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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사태의 풀리지 않는 의혹들?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2-09-05 18:33


수많은 논란 속에서 티아라가 컴백했다.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티아라 왕따 논란이 시작된 지 한달이 된 지난 3일, 티아라가 컴백했다. 왕따 논란과 화영의 퇴출, 은정의 드라마 '다섯손가락' 하차, 티아라 자필 편지 의혹 그리고 빠른 컴백까지 티아라는 지난 한달 동안 끊임없는 논란을 몰고 다녔다. 이에 6일 오후 9시 방송되는 TV조선(CH19) '연예 in TV'의 집중 취재 코너인 '연예가 X-파일'에서 티아라 사태의 모든 것과 '티아라의 풀리지 않는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티아라 논란의 모든 시작은 '화영은 정말 왕따였나?'이다. 팬들은 일본 방송에서 은정이가 화영에게 억지로 떡을 먹이는 장면, 보람이가 팬들이 지켜보는 중에도 화영의 우산을 망가뜨리는 장면 등을 들며 '화영의 왕따설'을 제기했다.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이하 코어콘텐츠) 측은 멤버 간의 작은 갈등이라며 왕따설에 대해선 일축했다. 화영 역시 트위터를 통헤 '티아라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과 의견차로 인해 대립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왕따설이 돌고 상황이 악화된 사실들에 마음이 아팠다'라고 밝혔다. 양쪽 모두 왕따에 대해 부인했지만 팬들은 그럼에도 믿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실제로 걸그룹 사이에서 어떤 일들이 발생하는 지 실제 걸그룹의 멤버를 만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걸그룹 멤버는 "걸그룹은 보통 멤버들 사이에 경쟁이 심하고, 여자들끼리 있다보니 질투심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쪽에서는 누구누구가 왕따라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걸그룹 멤버 간의 왕따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티아라 멤버 은정의 SBS 드라마 '다섯손가락' 하차에 대한 의혹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은정이 제작발표회까지 마친 후 갑자기 하차가 결정됐고, 이후 소속사와 드라마 제작사인 예인문화 사이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이 코어콘텐츠 편을 들면서 더욱 문제가 확대됐다. 또 은정이 드라마 하차 결정 이후 한연노에 가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의 의심을 더욱 키웠다. 이에 대해 한연노 측은 가입시기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고, 취재 중 만난 연매협 측은 "은정과 관련된 건 한연노 측과 얘기하라"라며 보도자료를 낼 때보다는 한 발 뒤로 뺀 상황이다.

하차 상황에서 가장 문제가 된 이면계약서는 양쪽의 주장이 정반대다. 예인문화 측은 코어콘텐츠의 김광수 대표가 먼저 제시했다고 하고, 코어콘텐츠 측은 예인문화의 일방적인 강요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분명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진행 과정에 따라 법정공방으로 갈 소지가 상당하다.

논란이 있을 때마다 화영의 심경 고백과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의 자필 사과 편지로 진화에 나섰지만 팬들은 이를 믿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한 달 동안 34만명이 모인 인터넷 카페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티진요)는 은정의 드라마 하차를 이끈데다, 티아라 컴백까지 반대하고 있는 상황. 그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티진요 운영진과 접촉했다.

대학생이자 티아라의 팬이라는 한 티진요 운영진은 "소속사측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할 뿐이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도 없는 자필 편지 쪼가리는 믿을 수가 없고, 해명이 안된다. 티아라 멤버들에 대한 불만은 없다. 다만 화영의 컴백과 활동은 화영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또 노이즈 마케팅에 대한 의심도 보였다.

팬들은 김광수 대표의 과거 마케팅 방식을 들며 모든 게 티아라 컴백을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티아라는 엄청난 관심 속에 컴백했고, 뮤직비디오와 티저영상은 금새 200만 조회수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컴백했다는 평이다. 즉 '노이즈 마케팅 아니었냐?'라는 의혹을 피할 수가 없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티아라 의혹 외에도 이주혁-김규리 커플의 열애 인정, '부산 사나이' 곽경택 감독과의 진솔한 인터뷰, 개그맨 윤형빈이 정경미와 이병헌-이민정 결혼하는 날에 결혼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담고 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제작발표회까지 나섰던 티아라 멤버 함은정이 SBS 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하차하며 더욱 티아라 사태와 관련된 논란을 키웠다.
사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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