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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 기자들 같은 타이핑 스킬을 가지고 있었다면 벌써 10편 대본도 마무리 했을 것 같다."
전문가들은 앤더슨 감독이 이 시리즈를 지금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원천은 이같은 생각에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앤더슨은 이날 또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를 예로 들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에일리언' 1편은 정말 좋은 영화다. 2편을 맡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1편과 같은 내용을 쓰려고 했다면 절대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밀실공포물인 1편 대신 캐머런 감독은 2편에서 공포를 가미한 액션물로 바꿔놨다. 그래서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1편은 밀실공포를, 2편은 액션물을, 3편은 로드무비를, 4편은 포위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 5편은 추격전이다"라며 "요보비치처럼 반복적인 요소도 있지만 이처럼 신선하게 하려는 노력이 이전 할리우드 시리즈와 다른 것 같다. 영화사는 늘 전편과 비슷한 새 시리즈를 원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오는 13일 개봉하는 '최후의 심판'은 엄브렐라사와 앨리스 군단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렸다. 특히 전 시리즈에 출연한 미셀 로드리게즈와 시에나 길로리가 다시 출연하고 중국 배우 리빙빙까지 합류했다. 더욱 새로워진 이번 5편을 발판으로 '레지던트이블' 시리즈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쿄(일본)=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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