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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마이크>는 솔직하고 건강하다. 스트리퍼를 은밀하고 선정적으로만 그려내는 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흥겨움을 주는 엔터테이너로 묘사하기 때문이다. 또 영화 속 인물들은 스트립 댄서라는 직업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완벽한 무대를 위해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직업정신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성 스트리퍼라는 직업이 생소하기도 하고 보는 이에 따라 거북하게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짐승돌'이라 부르는 아이돌 가수의 복근에 열광하는 것이 <매직 마이크> 속 여성들이 남성 스트립쇼를 즐기는 것과 과연 큰 차이가 있겠냐는 생각이다. 단지 욕망의 대상이 끈팬티만 걸쳤냐, 그렇지 않냐의 차이가 아닐까. <정미래 객원기자, Filmon (http://film-o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