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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눈물' 17일 편성, 7개월 만에 에필로그편 본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2-08-12 18:41



MBC '남극의 눈물'이 마침내 방송을 재개한다.

10일 MBC가 공지한 8월 3주차 편성표에 따르면, '남극의 눈물' 에필로그편은 17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한동안 방송일자가 미정으로 나와 있던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도 방송 날짜가 공지됐다. 지난 1월 30일 MBC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기 직전인 1월 27일에 4부가 방송된 후 무기한 결방됐던 '남극의 눈물'은 대장정의 마지막편인 '에필로그-1000일의 남극'을 무려 7개월 만에 내보낼 수 있게 됐다.

이번 에필로그편에는 제작진이 1년여간 남극 전역을 누비며 담아온 그림 같은 영상의 뒷이야기를 담았다. 오직 황제펭귄을 찍기 위해 1년 동안 고립된 김진만 PD의 남극일기와 약 500일간의 항해 끝에 남극의 해양 생태계를 카메라에 담은 김재영 PD의 항해일지도 공개된다.

이번 방송을 끝으로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지구의 눈물' 시리즈도 막을 내린다. '지구의 눈물' 시리즈는 2008년 '북극의 눈물'을 시작으로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 '남극의 눈물'까지 4년 동안 이어졌다. 그 사이 뉴욕 페스티벌 은상과 휴스턴 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다큐멘터리의 저력을 해외에 알리기도 했다. 제작진은 "'남극의 눈물'은 끝났지만 아직 지구의 눈물은 그치지 않았다"며 "'지구의 눈물' 시리즈는 문명의 이기에 젖은 인간들만이 세상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남극의 눈물'은 극장판으로도 제작됐다. 3D 어드벤처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란 제목으로 8일부터 관객을 만나고 있다. 방송 버전에 이어 송중기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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