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주사' 스타들도? 성형중독 아니었어!

기사입력 2012-08-10 13:03 | 최종수정 2012-08-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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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과다 투여로 사망한 마이클 잭슨. 스포츠조선DB

'우유주사'라는 단어가 지난 9일 각종 일간지 사회면을 뒤덮었다. 시신유기 사건을 벌인 의사가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에서 '우유주사'라는 단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날 네티즌들은 '도대체 우유주사가 무엇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고 인터넷을 들끓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같은 논란에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은 업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바로 연예계다.

'우유주사'는 '프로포폴'이라는 수면마취제를 의미하는 은어다. 프로포폴이 하얀색 액체이기 때문에 '우유주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문제는 이 '우유주사'가 환각작용이 있고 중독성이 강한 향정신성 의약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연예계에서는 몇몇 연예인들이 암암리에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을 통해 프로포폴을 투약받는 일이 있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연예인들 중에도 '우유주사'를 즐겨 맞는 이들이 많다고 들었다"라고 귀띔했다. 사실이라면 마약 복용을 한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처벌을 받을만한 일이다. 이 관계자는 "성형 중독으로 알려진 한 연예인은 사실 성형 중독이 아니라 이 주사의 중독이다. 몇몇 연예인들은 이 주사를 맞기 위해 일부러 재수술이 필요없는데도 성형 재수술을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주사를 맞으면 한시간을 자도 10시간을 잔듯 개운하고 피로가 풀리는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빡빡한 스케줄에 내몰린 몇몇 연예인들이 '우유주사'에 빠져들었다고 하더라"며 "물론 병원 쪽에서도 불법이기 때문에 처방 기록을 없애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누구라고 찾기도 힘들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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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MBC뉴스
실제로 프로포폴은 불면증을 없애고 불안감이 사라지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것은 환각이고 중독 증상을 보이게 된다.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해부터 프로포폴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몇몇 의원들이 이 약품을 쉽게 처방하며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 특히 연예인의 특성상 지방흡입이나 성형수술 등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프로포폴을 투약받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도 프로포폴 중독이었다. 이로 인해 잭슨의 주치의인 콘래드 머레이 박사는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한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기도 했다. 이제 한국 연예계도 마약 뿐 아니라 이 '우유주사'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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