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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루가 컴백을 알렸다. 지난해 4월 '촌스럽고 유치하게' 활동 이후 1년 4개월여만의 복귀 선언이다. 그는 "패밀리 콘서트와 인도네시아 프로모션 이후엔 앨범 작업과 운동을 하며 지냈다. 항상 앨범을 낼 때마다 그렇지만 설레고 흥분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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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가족의 폭로전처럼 재밌는 소재도 없다. 아들인 이루가 말하는 '아버지 태진아' 에피소드는 항상 화제가 된다.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태진아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 그렇게 8년을 지내니 가수보다는 태진아 아들로 유명해졌다는 설명. "가슴 아프면서도 웃긴 얘기다. 지인들과 만나 노래를 부르면 '원래 노래 잘하는지 몰랐다'고 한다. 내가 진실하게 행동하고 활동하면 알아줄 거라 생각했는데, 예능의 여파는 너무 컸다. 일일이 해명할 수도 없으니 차라리 다른 걸 찾아서 음악적으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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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자식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니, 30세 이루도 결혼적령기가 된 모양이다. "예전부터 33세가 되기 전에 빨리 결혼하는 게 꿈이었다"는 그의 결혼 계획은 어떨까? 우선 심적으로 여유가 있고 안정이 되면 생각해보고 싶다는 대답이다. 다만, 그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전망. "나는 아버지와 공 한 번 차본 기억이 없다. 주로 어머니와 있어서 고무줄하고 공기한 기억이 있고, 설거지 하는 게 취미였다. 그래서 아이와 나이 차이를 좁혀서 같이 뭔가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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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는 8일 미니앨범 '필 브랜드 뉴 파트2'로 컴백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일렉트로닉을 접목한 발라드곡 '미워요'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다는 것.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 위해 출입을 꺼리던 클럽까지 찾아 사람들이 열광하는 포인트를 확인했다. 여기에 비스트 용준형이 랩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루가 아이돌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 130bpm에 도전하는 것 역시 최초다. 여러모로 신선한 시도다.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었다. 너무 한 가지에 고정돼있다 보니 나 자신에게 지쳐있었고, '난 이것밖에 할 수 없나'하는 의문도 생겼다. 도전 아닌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는 설명.
"'미워요'는 랩과 노래의 비율이 반반이다. 어떻게 보면 유닛 송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나는 노래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시도를 한 앨범이지만 자신 있다. 지금까지의 앨범 중에서 만족도가 제일 높다. 이 앨범으로 다른 분들이 '이루도 레인지 넓은 가수였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루의 재발견'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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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