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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퉁 "날 이혼 시킨 악덕 뉴질랜드 사기꾼…"

기사입력 2012-08-06 11:46 | 최종수정 2012-08-06 11:47

유퉁
유퉁은 현재 제주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 건립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8년전의 악몽이 되살아나 마음은 괴롭지만 제 삶을 힘들게 한 사기범이 붙잡혔다니 다행이죠."

지난 2004년 뉴질랜드 한인사회를 뒤흔들었던 탤런트 유퉁 사기사건 주모자가 검거됐다.

당시 유퉁의 미술관 건축 사기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돼 도피생활을 해왔던 B건설의 W씨는 최근 여권만료로 인해 연장신청을 하던 중 검거돼 구속됐다.

W씨는 유퉁의 사건 외에도 2건의 사기사건으로 인해 피해자로부터 고소당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W씨는 국내 사기사건으로 뉴질랜드로 도피 중이던 2004년 미술관을 건립하려는 유퉁에게 접근해 수억원을 횡령했다.

유퉁은 지병인 당뇨를 치료하던 중 2001년 우연히 '뉴질랜드 한인의 날' 행사에 무료로 출연한 게 계기가 돼 뉴질랜드에 관심을 가졌다.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아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지을 생각으로 뉴질랜드의 북섬 로토루아 하무라나에 땅 3300평을 매입했다.

총 공사금액은 43만5000달러였고 유퉁은 W씨가 요구한 대로 계약금 17만달러(약 1억3600만원)를 한국에서 뉴질랜드의 W· K· J· L씨 등의 은행계좌로 송금했다.

하지만 몇개월 후 찾아간 공사현장에는 말뚝 4개와 빨랫줄 하나가 달랑 처져 있었다. 현지 교민으로부터 "사기를 당한 것같다"는 제보를 받고 이들의 행적을 조사한 끝에 네 명이 얽히고설킨 교묘한 사기극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법적인 절차를 밟아가던 중 간신히 W씨를 만났으나 그는 또 약속을 어기고 도망가 연락을 두절했다.

유퉁은 이때의 충격으로 이혼했으며 당뇨병과 우울증등이 발병하여 힘든 나날을 보냈다. 유퉁은 현재 제주에서 미술관 건립의 꿈을 다시 지피고 있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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