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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이두 아이두'가 한창 방영되던 중에 한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 투표를 내걸었다. 당신이라면 박건형과 이장우 중에 누구를 택하겠냐고. 이장우에겐 몹시 미안하지만 대부분의 여심은 박건형에게 쏠렸다.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고도 결혼을 결심하고, 기꺼이 그녀와 뱃속 아이의 주치의가 되어주는가 하면, 그 여자에게 다른 사랑이 찾아오자 쿨하게 그 사랑을 응원하는 남자. 대체 이렇게 멋진 남자가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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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형이 혼자서 돋보이려 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이나 시청자들과의 호흡을 유독 중요시하는 건 오랜 무대 경험 때문인 것 같다. '언제나 생방송'인 뮤지컬에선 앙상블이 개인기보다 우선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독무에서 틀리는 건 창피하지만, 군무에서 실수하면 모두의 역량을 깎아먹는 거잖아요. 그래서 앙상블에 대해선 저 자신에게 굉장히 잔인해져요. 전체적인 움직임 속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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