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 '올드 앤 뉴' 발표한 바비킴, "'나가수' 출연 이후 수입 2배 늘었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2-08-02 14:46 | 최종수정 2012-08-03 08:30


가수 바비킴이 팬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담은 스페셜 앨범 'OLD&NEW'를 발표했다. 사진제공=오스카ent

유열, 타블로, 이휘재, 주비 트레인….

이쯤되면 톱스타들의 결혼식 축가 전문 가수라 할 수 있겠다. 최근 결혼을 앞둔 스타들이 축가 가수 섭외 1순위로 꼽는 주인공이 바로 바비킴이다. 가슴 깊숙한 곳을 울리는 바비킴 특유의 목소리는 새 출발을 하는 신랑-신부에게는 더 할 수 없는 축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로 불혹의 나이가 된 노총각에게 다른 사람의 결혼식 축가가 항상 좋을 수 만은 없는 법. 바비킴은 "올해 유난히 결혼식 축가 부탁이 몰렸던 것이 사실이다. 결혼식장에 가기까지는 싫을때도 있지만 막상 신랑 신부 앞에 서면 진심으로 두사람의 행복을 빌며 노래를 부른다"고 말한다.


가수 바비킴
'나가수' 출연 이후 수입 2배 늘었다!

'결혼할 생각은 없냐'고 묻자 축가를 자주 부르다보니 생각이 조금씩 바뀌더라며 "축가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 어느 순간부터 쓸쓸하고 외롭더라"고 털어놓는다.

그렇다면 자신의 결혼식에는 어떤 가수에게 축가를 부탁하고 싶을까.

바비킴은 주저없이 에일리와 알리를 꼽았다. "사실 가요를 많이 듣는 편이 아닌데 우연히 두 사람이 노래하는 것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 기본적으로 연습이 많이 된 보컬이었고 많은 노래를 알고 있는 것 같더라."

축가 가수를 생각했다는 건 혹시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거 아니냐는 질문에 "사귀는 사람도 없는데 무슨 소리냐"며 손사래를 쳤다.


바비킴은 지난해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출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기존에는 드라마 OST와 솔로 앨범 등을 통해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이미지만 있었다면 '나가수'를 통해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와 함께 '솔의 대부'라는 타이틀이 그냥 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증명해 보였다.

바비킴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노래들 들려줄 뿐만 아니라 나의 인생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나가수' 출연 이후 수입이 2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 "김범수, 박정현 씨에 비해 많지는 않겠지만 수입이 많이 늘었다. 이런 기회를 준 신정수 PD에게 아직도 가끔 안부 문자를 보낸다. 하하"


가수 바비킴이 팬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담은 스페셜 앨범 'OLD&NEW'를 발표했다. 사진제공=오스카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못됐다 사랑', 역시 바비킴이야!

바비킴은 최근 스페셜앨범 '올드 앤 뉴(OLD&NEW)'를 발표했다. 솔로 앨범이 아닌 스페셜 앨범이라고 분류한 것은 팬들이 바비킴을 통해 듣고 싶은 장르의 노래들을 담았기 때문.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신곡 5곡과 리메이크 6곡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공개된 리메이크 파트에는 조덕배의 '꿈에', t윤미래의 '시간이 흐른뒤'가 바비킴만의 목소리로 다시 불려졌다. 특히 '나가수'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조용필의 '추억속의 재회'가 앨범에 수록됐다.

바비킴은 "원래 조용필 선배는 자신의 곡의 리메이크를 좀처럼 허락해 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 '나가수'에서 한번 불렀던 만큼 앨범에 수록하는 것을 허락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다"며 "용기를 내어 의견을 전달했는데 흔쾌히 허락해 줘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박선주가 작사, 작곡한 '못됐다 사랑'. 지난 2009년 '사랑 그놈'으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 2년여 만에 다시 뭉친 것으로 공개와 동시에 각종 차트의 상위권을 점령했다. 무엇보다 사랑의 아픔을 직설적으로 묘사한 가사가 노래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 귀에 맴돈다.

바비킴은 "사실 박선주 누나와는 사랑에 대해 겁쟁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 노래를 처음 듣고 가사나 너무 좋아 문자로 '누나, 왜 사람 망가 뜨리느냐'고 보냈더니 '그러니까 겁쟁이지!'라고 답이 오더라"며 "최근에 결혼해 앞으로 이런 슬픈 노래가 더 나올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슬픈) 기억은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더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한다.

이번 앨범에는 기타리스트 마이클 톰슨, 베이시스트 닐 스투벤하우스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말그대로 '명품 앨범'이 만들어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음반 제작비가 20%이상 더 들었다. 바빔킴은 "최고의 사운드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소속사 전홍준 대표에게 너무 감사한다. 명품 앨범이 탄생한 만큼 올 연말까지 꾸준히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곡으로 돌아온 바비킴은 오는 10월 호주를 시작으로 11월에는 뉴욕, 워싱턴DC, 애틀랜타, 보스턴, LA에서 콘서트를 갖고 해외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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