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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종방 기념 팬미팅 장소에서 배우 유인나에게 급작스레 사랑 고백을 한 지현우의 고백이 치기 어린 고백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무엇보다 그 스스로가 짧게 생각하고 행동한 것이 원인이라면 원인.
그리고 상황이 불편한 상황이 되었다고 해서 트위터를 통해서 자신의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것은 적어도 공인이 보여줄 모습은 아니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여론이다. 지현우가 트위터를 통해서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기 전에는 그 사랑의 고백이 짝사랑 고백이었든 어떤 고백이었든 간에 응원을 해 주는 팬들이 많았다.
그 응원이 아무 것도 따지기 싫은 단계의 팬심과 뭉쳐 상대방은 어쩌면 철저하게 오해를 통해 욕을 먹는 상태가 되었지만, 지현우는 그저 4일 동안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언론들의 움직임이 지속되며 자신의 근황을 '연락두절 상태'로 표현한 것이 내내 좋지 않았던지 그가 이야기를 한 말은 불편하기 이를 때 없는 모습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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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한 내용의 전반부 내용은 그래도 어느 정도 불편한 마음이라 생각하며 봐 줄 수 있는 평이한 반응이라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후반부의 발언은 자신을 향한 관심을 보이는 이들에게 저주의 마음이라도 가진 이처럼 발언을 한 것은 공인으로서 보일 모습은 아니었다.
불편한 심경을 드러낼 수도 있다. 물론 그도 사람이기 때문에! 하지만 자신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고백을 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임에도 그저 자신의 감정만 소중하다 하여 자신을 향한 언론들의 관심이 불편하다고 말을 함부로 하는 내용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는 식의 고백을 하고 별 발언을 하지 않던 그가 보여준 모습은 그리 썩 유쾌하지 못했다. 그가 고백한 자리는 공적인 드라마의 팬미팅 장소였다. 자신 혼자만의 팬미팅 행사가 아닌 공적인 장소에서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일방적인 고백을 한 것은 상대방 유인나를 적잖이 곤란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많은 욕을 먹게 했다. 자신의 고백으로 말이다. 하지만 일언반구 없이 관심에만 까칠하게 '너희들이 뭔데'냐는 식으로 대처하는 모습은 그리 썩 유쾌하지 못하다.
그를 좋아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여성 팬인 것을 생각해 봤을 때에도 역지사지 상황을 돌려놓고 생각해 보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상황이 된다. 만약 자신은 좋아하는 이가 따로 있거나, 좋아하는 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상황이 누구를 사귀기 힘든 상황에 공적인 자리를 빌어 일방적으로 고백을 해 오는 것은 로맨틱하지 않은 폭력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지현우'이어서가 아니라 철저히 일반적인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이성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하는데 고백을 해 오는 것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일이다. 하물며 이들은 연예인이기에 작은 모습이라도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관심과 언론의 관심이 그저 자신의 일반적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처럼 불편한 내색을 하는 것은 그 모습이 그리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고백은 사실 폭력과도 같은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언론이 자신을 향한 지나친 관심과 일방적인 기사를 통해서 안 좋게 표현을 하는 것은 그 스스로에게 폭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공적인 자리를 통해서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고백을 한 것은 또 하나의 폭력이 된다.
드라마의 캐릭터 이미지에 덧붙여진 환상과 팬심. 그리고 호감들의 여론이 그를 잠시 응원했지만, 근거 없는 마초적 자신감으로 인해 한 여배우는 지금 당장 무척이나 어려운 상태에 몰려있다. 출연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이 때문에 날아갈 수도 있는 상황은 결과적으로 그리 유쾌하지 못한 풍경일 수밖에 없다. 일방적인 고백에 이어, 그가 표현한 트위터 내용은 대중들에게 쓴맛을 남겼다. <김영삼 객원기자, http://fmpen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