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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 드라마는 주 시청층이 여성으로 인식돼 왔다.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나 가족극 장르가 각광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케이블을 중심으로 남성층에 어필하는 드라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OCN '히어로'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슈퍼히어로 장르를 들고 나온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패가 만연한 가상 도시 무영시의 시장 아들 김흑철(양동근)이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히어로'도 남성의 시청욕구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이다. 29일 방송에서는 주인공 양동근이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 뺨치는 화려한 액션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수 없이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로 펼치는 '1대 多 격투'와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는 등 '매트릭스 액션'을 선보이는 것. '히어로'는 최고 시청률 2.4%, 총 시청자수 116만 5476명을 기록해 일간 케이블TV 시청률 전체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 동안 할리우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슈퍼 히어로라는 소재를 다루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MBC 수목극 '더킹 투하츠'는 액션 드라마는 아니지만 자주 '감초' 같은 액션이 등장한다. 지난 26일에는 테러로 위기에 처한 이재하(이승기)를 구하기 위한 김항아(하지원)와 동료들의 '대테러 작전'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시크릿가든' '제7광구' 등의 작품에서 액션연기를 선보이며 여배우 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하지원의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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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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