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의 전설 '이 무지치'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유럽에서 시작된 60주년 기념 월드투어의 마무리 무대로, 오는 6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시작해 16일 의정부 예술의전당, 17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19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21일 안양아트센터, 23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순회한다.
완벽한 하모니와 강약의 절묘함으로 정평이 난 이 무지치는 이탈리아의 명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12명의 촉망 받는 음악인들이 모여,1952년 창단한 이래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실내악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18세기 이탈리아 음악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음악가 비발디와 그의 작품 '사계'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유명하다. 비발디의 걸작들을 세계 최초로 레코딩하여 2,50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 전체 음악 레퍼토리 중 비발디의 '사계'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보시의 '골도니아니 간주곡'을 비롯하여 엔니오 모리꼬네와 루이스 바칼로프가 헌정한 곡들, 그리고 김한기 교수(창원대)가 헌정한 '아리랑'을 세계 초연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물론 리더 안토니오 안셀미가 이끄는 이 무지치의 '사계'를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기타리스트 김세황과의 협연 무대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김세황의 제안을 이 무지치가 그의 기타실력에 반해 흔쾌히 수락해 성사됐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