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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디바' 이은지 “성상납 강요 큰 소속사였다” 충격

기사입력 2012-04-17 16:17 | 최종수정 2012-04-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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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과거 소속사 관계자에게 성(性) 상납 강요를 받았던 사실을 밝히며 화제를 모았던 tvN '슈퍼디바' 출연자 이은지 씨가 조심스럽게 이와 관련된 심경을 털어놨다.

방송이 나간 직후 주요 포털 사이트는 그에 대한 검색 및 관련 뉴스가 이어졌고 SNS상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워준 바 있다.

그는 "과거에는 메니지먼트사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채 운영됐으며 심지어 제가 소속된 회사도 엄청 큰 규모였지만 이런 일이 많았던 것 같다"라며 "물론 지금은 사정이 달라져 이렇게 말도 안되는 회사들이 없겠지만 혹시라도 두 번 다시 성상납을 강요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씨는 또 "솔직히 철이 들기 전까지는 그걸 강요했던 이를 너무나 증오하고 원망했는데 시간이 흘러 결혼도 하고 나니 마음을 비우게 되었고 그 사람과 그 일에 대해 무시하게 됐지만 절대 용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며 "사실 이 일은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남편만 알고 있었고 시부모님께서는 모르셨기 때문에 소식을 접하시고 놀라셨을 것 같지만 워낙 착하고 좋은신 분들이라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7개월된 아기가 있는데 시부모님께서 돌봐주고 계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과거의 시련을 밑거름 삼아 더욱 열심히 잘 살려고 노력할 것이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씨는 또 "'파킨슨병'으로 투병중이신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드리고 못 다 이룬 꿈을 위해" '슈퍼디바'에 참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연히 광고를 접하고 참가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 전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나이도 있고 아기 엄마이다 보니 엄두도 못냈지만 주부만을 위한 오디션이라는 것을 보고 남편도 농담삼아 참가해보라고 권유했고 파킨슨병으로 5년째 투병 중이신 할머니께서 '늘 제가 잘 되는 걸 보고 죽어야 하는데..'라고 말씀하셔서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 지원했고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 병을) 초반에 병을 발견해서 진행속도가 빠르지 않아 정말 다행이지만 그래도 병이 진행되며 점점 할머니가 애기처럼 되어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나와 동생에게는 부모님과 같은 분이 할머니시고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드려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라며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했다.

또 이씨는 "슈퍼디바에 지원하기 직전에는 출산하고 엄마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 전에는 작사일도 하고 가명으로 OST를 부르며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워낙 고생하고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음악이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다른 일들을 해보기도 했다"라며 "제대로 된 트레이닝을 받아 본 적이 없는데 이번 '슈퍼디바' 지원을 통해 전문가의 보컬 트레이닝을 받게 되어 너무 기억에 남고 좋았다"라며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이와 같은 일은 다시는 일어나면 안되겠고 혹시나 이런 것을 강요당하는 분이 있다면 제게 상담을 받으러 왔으면 좋겠다"라며 "정말 몰라서 당하는 친구들도 있으니까…"라며 말을 맺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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