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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소속사 관계자에게 성(性) 상납 강요를 받았던 사실을 밝히며 화제를 모았던 tvN '슈퍼디바' 출연자 이은지 씨가 조심스럽게 이와 관련된 심경을 털어놨다.
이씨는 또 "솔직히 철이 들기 전까지는 그걸 강요했던 이를 너무나 증오하고 원망했는데 시간이 흘러 결혼도 하고 나니 마음을 비우게 되었고 그 사람과 그 일에 대해 무시하게 됐지만 절대 용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며 "사실 이 일은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남편만 알고 있었고 시부모님께서는 모르셨기 때문에 소식을 접하시고 놀라셨을 것 같지만 워낙 착하고 좋은신 분들이라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7개월된 아기가 있는데 시부모님께서 돌봐주고 계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과거의 시련을 밑거름 삼아 더욱 열심히 잘 살려고 노력할 것이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씨는 또 "'파킨슨병'으로 투병중이신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드리고 못 다 이룬 꿈을 위해" '슈퍼디바'에 참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연히 광고를 접하고 참가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 전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나이도 있고 아기 엄마이다 보니 엄두도 못냈지만 주부만을 위한 오디션이라는 것을 보고 남편도 농담삼아 참가해보라고 권유했고 파킨슨병으로 5년째 투병 중이신 할머니께서 '늘 제가 잘 되는 걸 보고 죽어야 하는데..'라고 말씀하셔서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 지원했고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이씨는 "슈퍼디바에 지원하기 직전에는 출산하고 엄마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 전에는 작사일도 하고 가명으로 OST를 부르며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워낙 고생하고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음악이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다른 일들을 해보기도 했다"라며 "제대로 된 트레이닝을 받아 본 적이 없는데 이번 '슈퍼디바' 지원을 통해 전문가의 보컬 트레이닝을 받게 되어 너무 기억에 남고 좋았다"라며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이와 같은 일은 다시는 일어나면 안되겠고 혹시나 이런 것을 강요당하는 분이 있다면 제게 상담을 받으러 왔으면 좋겠다"라며 "정말 몰라서 당하는 친구들도 있으니까…"라며 말을 맺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