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정신대 창녀' 발언에 네티즌 퇴출 운동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2-04-16 12:39



방송인 김구라가 일제시대 종군 위안부를 윤락 여성에 비유한 과거 '막말'로 뭇매를 맞고 있다.

김구라는 지난 2002년 인터넷 방송 '시사대담'에서 80여명의 윤락 여성들이 전세버스를 나눠 타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인권 관련 제소를 하러 당시 뉴스와 관련해 "창녀들이 전세버스에 나눠 탄 것은 옛날 정신대 이후 최초일 것" "버스기사 아저씨 꼴렸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시사대담은 김구라가 무명시절인 2000년대 초 동료 개그맨 황봉, 노숙자와 함께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에서 진행한 인터넷 방송이다.

종군 위안부를 윤락 여성에 비유하면서 '위안부가 돈을 벌기 위해 자의로 나섰다'는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점과 인권에 대한 윤락 여성의 권리를 조롱하고 희화화했다는 점에서 김구라의 발언은 상식 이하로 평가된다.

해당 방송이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음성파일 형태로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은 "막말에도 상식과 정도가 있다며 이쯤 되면 방송을 떠나야 한다"고 분노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히 김구라가 최근 한 연예프로와의 인터뷰에서 "내 독설은 재미에 바탕 공감대 형성했다" "불쾌감 주었다면 그만두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상기하면서 "창녀 발언은 어떤 재미와 공감대를 형성하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과 김구라가 출연하고 있는 방송 게시판,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김구라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앞서 김구라는 총선 기간 중 김용민 통합민주당 후보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막말 방송'을 함께 진행한 이유로 한 차례 퇴출 시비를 겪은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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