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록 밴드 넬, 10일 정규 5집 발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2-04-10 09:19 | 최종수정 2012-04-10 09:21


모던록 밴드 넬. 사진제공=룬커뮤니케이션

감성주의 모던록 밴드 넬이 드디어 돌아왔다.

10일 발표한 넬의 정규 5집 'SLIP AWAY'는 2008년 발표된 4집 'SEPARATION ANXIETY' 이후 4년만의 앨범이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간과 물량을 들인 최고의 사운드를 향한 그들의 집념과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컴백전부터 다양한 컨셉트의 티저영상을 공개해 많은 팬들의 기대와 궁금증을 모았던 이번 앨범은 넬 특유의 흡입력을 지닌 사운드로 리스너들을 매료시키며 공개와 동시에 전 온라인 포탈 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그리고, 남겨진 것들'은 인생의 아프고 힘든 감정과는 또 다른 슬픈 감정을 노래하고 있는 곡으로 넬 특유의 공감 어린 노랫말과 멜로디가 돋보인다. 넬은 "괴로움을 느낄 때가 힘든 시기였다면, 공허함이 들어설 때부터가 슬픈 시기였다"며 "그 때의 느낌을 음악에 담은 곡이 바로 '그리고 남겨진 것들'"이라고 설명해 타이틀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독, 슬픔, 따뜻함, 그리움 등으로 대변되는 넬의 거친 록사운드와 스트링, 플루겔혼, 오보에와 같은 클래식한 악기들의 조합으로, 여백의 미와 풍성한 사운드의 음악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넬의 음악역사에 새로운 장을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은 폴 매카트니, 노라존스, 뮤즈, 존 메이어와 같은 세계적인 가수들이 녹음작업을 한 곳으로 알려진 뉴욕의 '아바타 스튜디오'에서 녹음했으며, 마스터링은 스노우 패트롤, R.E.M, 레드 제플린, 뉴오더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작업했던 존 데이비스(John Davis)와 함께 런던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진행해 지금까지의 앨범 중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넬은 5집 앨범에 대해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머릿속의 생각과 마음속의 감정을 온전히 풀어내는 것은 넬의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악기의 선택이라거나 편곡의 방식 등 방법론적인 모든 것은 내면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와 수단일 뿐 장르라는 틀 안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고 계속 되뇌며 작업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넬은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컴백 콘서트를 열고 신곡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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