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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같은 욕망 때문에 이성을 잃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모가비(김서형) 회장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며 뒤처리를 해주는 '샐러리맨 초한지' 속 정체 모를 한 남자를 시청자들은 얼마나 기억할까. 22회로 막을 내린 이 드라마에 신인배우 주희중(30)은 15회부터 출연했다. 전과가 있고, 모가비의 음모에 가담한다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 그의 극중 캐릭터는 명확하지 않았다. 그런데 결말을 향해가면서 점차 그의 역할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연기 초년생에겐 큰 부담으로 다가올 법했다. 모가비의 모든 죄악이 까발려지는, 결정적 단서를 손에 쥔 인물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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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우라면 욕심을 내는 근육질 몸매도 갖고 있다. 그는 식스팩 미션을 소화한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멤버들의 화보를 담았던 남성매거진 맨즈헬스에서 진행하는 '쿨카이 선발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경험이 있다. '기적의 오디션' 방송 중에도 그는 간간이 노출을 감행했다. 늦은 나이에 연기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만 그는 일찌감치 군복무까지 마쳐 앞으로 열심히 할 일만 남았다고 했다. 훌륭한 외형적 조건에 수업료도 치르지 않고 최고 수준의 연기 과외까지 받았으니 배우로서 더할 나위 없는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아이리스' 속 이병헌 선배님처럼 남성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꼭 연기해보고 싶어요."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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