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기가 3일 방송을 끝으로 SBS '강심장'에서 하차했다. 2년 6개월여만에 MC 자리를 내놓았다.
무엇보다 그가 맡은 일에 있어 늘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노력파라는 사실은 연예계 인사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 큰 귀감을 될 만하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욕심이 있으며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의를 갖고 있다. 그러나 요행을 바라지 않고, 근면 성실함과 승부욕으로 늘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이승기의 자세가 오늘날의 그를 만들었다.
'강심장' MC 자리를 내놓으면서 그는 감회가 남다른 듯 눈물을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경쟁이 치열한 평일 심야시간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단독으로 보게 된 그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머릿속을 스쳐 가는 수많은 일들을 떠올리니 애써 담담하려고 해도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승기는 2004년 6월 '내 여자라니까'로 가수로 데뷔한 후 KBS2 '여걸식스' SBS 'X맨 일요일이 좋다' 등 주말 버라이어티에 고정 출연하면서 다재다능한 예능감을 익혀오면서 버라이어티의 신성으로 사랑받아왔고, 2007년부터 5년간 '1박2일'에 출연하면서 본인 스스로 자연스럽게 예능을 즐기고,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예능인이 됐다. 이것이 또 '강심장' MC로도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했다.
이승기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승기가 좋은 예능인으로 인정받고 있다면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가 다년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경험을 쌓으며 순발력과 예능감을 발전시켰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의 말처럼 이승기는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예능 샛별이 아닌 신인 때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실력을 갈고 닦아온 준비된 예능인이었다. 그의 재능을 아끼고 사랑해준 팬들은 연이은 프로그램 하차에 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 예능으로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늘 얘기했듯 이승기에게 있어 예능은 노래, 연기와 마찬가지로 그만 둘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다시 준비해서 시청자분들을 찾아뵐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현재 하지원과 함께 MBC 수목극 '더킹 투하츠'에 출연 중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