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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시즌, 2010~2011시즌 결승전에 이어 벌써 3번 연속이다. 올해부터는 한 시즌을 분리해서 치르지만 어김없이 결승 맞상대는 두 팀으로 결정됐다.
SKT는 이미 정규시즌서 1위를 차지해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3위에 그쳤던 KT가 준플레이오프에서 CJ 엔투스를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전자 칸마저 꺾고 오른 것이다.
KT로선 당연히 3연패가 당면 목표다. KT는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선 6강 플레이오프에서 치고 오르더니 올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이영호 김대엽 등의 기존 에이스에다 고강민 김성대 임정현 등 저그 라인이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 특히 고강민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 모두 출전, 5전 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의 최고 수훈갑이 됐다. 고강민은 "SKT와의 결승전에서 프로토스 에이스인 김택용 도재욱 등과 대결해보고 싶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았던 SKT는 시즌 막판 5연승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전에 직행했다. 정명훈 김택용 도재욱 등 에이스 3인방에다 어윤수 정윤종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 이름값이나 팀 전력면에선 늘 최상위권이지만, 최근 2년간 KT에 결승전에서 내리 패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e스포츠 최고의 라이벌이기에 더욱 뼈아팠다. 자존심 문제까지 걸려 있기에 3년 연속 결승전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KT 이지훈 감독은 "다시 한번 SKT와 붙게 됐는데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T 박용운 감독은 "KT를 또 만나게 되어 복수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는 생각과, 지난 시즌 패배했던 기억 그리고 새로운 상대가 아니어서 지겨운 마음 등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한다"며 "지난 두 시즌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결승전은 7전4선승제로 진행되며, 마지막 7세트는 에이스결정전으로 치러진다. 결승전에 앞서 가수 박완규의 e스포츠 명예홍보대사 위촉식과 축하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스타크래프트 결승전에 열리기 전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 시즌1'의 결승전이 열린다. 독보적인 1위로 결승에 진출한 SKT, 그리고 스페셜포스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CJ엔투스가 대결한다. SKT가 과연 양대리그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재밌는 볼거리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