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 엄태웅 강렬한 연기에 박수 '역시 엄포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3-30 09:40 | 최종수정 2012-03-30 09:40


사진캡처=KBS

배우 엄태웅이 '엄포스'의 본색을 찾고 안방극장 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엄태웅은 지난 29일 방송한 KBS2 수목극 '적도의 남자' 4부 중반부터 등장해 특유의 카리스마와 절규에 찬 혼신의 열연을 펼쳐 보였다. 극 중에서 엄태웅은 부산 최고의 주먹으로 사고뭉치 문제아였던 김선우의 성인 배역을 맡았다.

4부 방송분에서 엄태웅은 절친한 친구이자 우등생인 이장일(이준혁)이 저지른 사고 충격으로 시력을 잃는다. 중환자실로 실려온 김선우(엄태웅)는 친구 이장일이 자신을 쳤다는 기억만 어렴풋이 살아있을 뿐, 그 전의 기억은 온통 백지 상태다. 특히 사고 때 충격으로 각막 손상이 오고 시각장애를 겪게 됐다는 사실 앞에 절규하는 연기는 온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압권이었다는 평가다.

의사의 시각장애 진단에 김선우는 시니컬한 톤으로 "놀구 있네, 누구 맘대로"라고 "불 켜! 어두워 안 보인다구, 불 켜! 거짓말이야, 누가 불을 다 끈 거야.불 키라구. 불 켜!"를 연거푸 외치면서 미친 사람처럼 행동한다.

김선우가 시력을 잃고 이처럼 절규하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역시 엄태웅이다" "폭풍 같은 '엄포스'의 연기에 오금이 저렸다" "앞으로 김선우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본격적으로 성인 배역들이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 '적도의 남자'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시각장애인이 된 김선우가 첫사랑 한지원(이보영)을 어떻게 만나게 되고 어떤 인연을 맺게 되는지, 그리고 서울지검 검사가 되는 이장일과 김선우의 관계, 자살로 위장된 죽음을 당한 아버지의 사건 속으로 차츰차츰 걸어들어가는 김선우 등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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