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범철, 15년간 가곡 대중화 외길 걸어온 '선구자'

최민우 기자

기사입력 2012-03-29 16:35


 ◇박범철 가곡 아카데미.

 지난해 '청춘합창단' 방송 후 전국 각지에서 많은 합창단이 창단됐지만 현재 남아있는 합창단은 많지 않다. 여전히 대중들에겐 가곡이 어렵기 때문이다.

 단기간의 관심이 아닌 지속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사랑이 절실한 현실 속에 지난 15년간 가곡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가곡 대중화에 앞장서 온 박범철 가곡아카데미의 박범철 지도교수를 만나봤다.

 회원들에게 교수님 호칭이 아닌 사부님이라 불리며 회원들 각각의 눈높이에 맞춰 가곡을 지도해온 박 교수는 대중들이 성악을 정식으로 지도받을 곳이 전무한 국내 상황이 안타까워 15년 전 박범철 가곡아카데미를 설립하였다.

 성악가로 살아오던 박 교수가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되는 과정의 초기에는 성악가와 교육자의 갈림길에서 고민과 갈등도 있었다. 하지만 아마추어 회원들의 가곡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감동한 그는 "회원들과 마음을 공유하고 감성을 교류하며 가곡 지도를 통해 그들에게 인생을 배운다"며 행복한 마음으로 성악가로서 무대를 접고 일반인들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교육서비스에만 전념을 하고 있다.

 박범철 가곡아카데미는 현재 8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꾸준히 입문반을 개설하고 중급반, 고급반 교육을 통해 회원들의 가창 역량에 맞춰 순환교육이 가능하게끔 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기초 교육기관에서 예체능 교육시간이 주는 상황에 큰 우려를 하며 대중들이 문화 예술계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갖을 수 있도록 예술인 스스로도 동기부여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가곡사랑에 대한 의지와 그 간의 축적된 경험을 통해 앞으로 대중들이 가곡을 좀 더 쉽고 친숙하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론을 연구하는 등 가곡 대중화의 선구자로서 가곡 지도의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