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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비' 70년대 향수 불러일으킬 드라마, 약점은 없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3-26 09:49 | 최종수정 2012-03-26 09:49


사진캡처=KBS

'드림하이2' 후속 KBS 새 월화극 '사랑비'가 26일 베일을 벗는다. '사랑비'는 장근석 윤아 등 톱스타 캐스팅과 함께 '가을동화'를 만들었던 윤석호 PD와 오수연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아왔다. '사랑비'는 70년대와 2012년 청춘들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아련한 첫사랑을 간직한 중년의 애절한 로맨스를 통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사랑이야기를 그린다는 포부다.

'사랑비'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7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사랑비'는 70년대 음악다방 세라비에서 시작한다. 불어로 '이것이 인생이다'라는 뜻을 가진 '세라비'의 인기 DJ 동욱(김시후)을 비롯한 인하(장근석)와 창모(서인국)는 세라비 3인방으로 불리며 한국대 최고 인기 스타로 그려진다.

또 인하가 70년대 캠퍼스 미대 앞 벤치에 앉아 있는 청순한 모습의 윤희(윤아)를 보고 3초 만에 사랑에 빠지는 모습, 더불어 2012년 배경에서는 '3초 만에 꼬신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인하의 아들 서준 등이 관심을 모을 예정.

이외에도 70년대 존재했던 국기 하강식이나 노란 우산은 인하와 윤희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또 애절한 사랑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러브스토리'는 인하와 윤희가 함께 보기로 약속 했던 첫 영화로 등장한다. '포크댄스', '미니스커트 단속반', '버스 안내양', 'DJ부스', '성냥 쌓기' 등 아날로그 시대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다양한 키워드들도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시선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다소 상투적으로 보이는 스토리는 '사랑비'의 약점으로 꼽히는 동시에 극복해야할 포인트다.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 왈츠' 등 계절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스토리라인이 '사랑비'에서 또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사랑비'가 이같은 우려를 넘어 70년대 향수와 신세대 사랑법을 동시에 공략하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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