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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시청자들의 사랑받은 드라마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존재가 바로 '명품 악역'이다. 이들이 악랄해질수록 시청률도 쑥쑥 상승한다. 복수와 권선징악의 카타르시스가 더욱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무시무시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악역 캐릭터는 이제 '명품 드라마' 완성을 위한 필수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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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악'을 위한 명분을 부여하면서 캐릭터가 입체적 성격을 갖게 됐다는 점이 악역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 방송 관계자는 "'샐러리맨 초한지'의 모가비 같은 경우에도 권력과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한국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대변한 캐릭터였다. 모가비의 악행은 현실적인 맥락과 맞닿아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할 수 있었다. 주인공을 곤경에 빠뜨리는 역할밖에 하지 않았던 기존의 악역들과는 차별화된다. 거기에 악역을 맡은 배우들의 소름돋는 연기력 또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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