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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SBS가 기필코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는 지를 알 수 있게 한 첫 방송이었다. 한 마디로 볼거리가 화려했던 성찬이었다.
하지만 '옥세자'가 가진 풍부한 스토리가 오히려 첫회에서는 독이 됐다는 평가다. 갈등구조가 복잡하다보니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풀어냈고, 이는 드라마를 집중해서 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이해가 쉽지 않는다는 첫 인상을 남겼다. 일부에서는 첫회를 놓치면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파악하기 힘들 것 같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인물과 갈등구도를 설명하는 식의 전개로 인해 첫회는 생각만큼 재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한 측면이 있다. 앞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되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왔던 것과 비교할 때 이날 방송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우기엔 한계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드라마는 앞으로 조금씩 무게를 빼고 코믹적 요소가 강화될 것임을 알리며 본격적인 승부는 2회부터가 될 것임을 예고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