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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전성시대!'
이는 같은 문화 콘텐츠인 게임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선호하는 스킬이나 능력치가 높아야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분신처럼 게임 내를 돌아다녀야 하기에 게임 유저들은 캐릭터 선택과 치장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AOS장르인 '리그 오브 레전드', 격투 장르인 '로스트사가' 등의 경우 '챔피언' 혹은 '영웅'이라 불리는 캐릭터가 한달에 평균 2개씩 계속 등장하면서 인기를 지속하는 것처럼 다양성도 중요한 요소다. 혹은 실존하는 인기 스타 등을 캐릭터로 차용한 게임들도 여전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디오 게임은 지속적으로 캐릭터를 추가할 수 없기 때문에 주로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인기를 모은 캐릭터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 만화 속을 거닐 듯
다음달 3일 출시를 앞둔 X박스360용 키넥트 타이틀인 '키넥트 스타워즈'에는 제다이, 다스베이더, 트루퍼스, 요다, 레아공주, C3PO, R2D2 등 스타워즈의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한다. 동작인식게임이라 광선검을 들고 전투도 가능하다. '제다이 데스티니: 어둠의 부활', '포드레이싱', '랭코 램페이지', '은하계 댄스 경연', '운명의 대결' 등 다섯 가지의 모드로 구성돼 있다.
'파워레인저 온라인'은 TV시리즈 '파워레인저'를 토대로 개발 중인 액션 RPG로, 8방향 액션이 가능한 횡스크롤 게임이다. 파워레인저로 변신하는 '변신 시스템', 레인저가 모이면 발행하는 '합체기 시스템'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레드 레인저는 악당들을 축구공으로 차는 듯한 '슈퍼볼' 스킬을 원작과 똑같이 선보이고, 핑크 레인저는 원작에서 전투 도중 다양한 물체로 변신해 공격하는 것이 특징으로 게임에서는 3연타 공격 시 마지막 공격에 대포로 변신해 적들을 날려버리기도 한다. 이달 말 2차 비공개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PS3용 액션게임 '원피스 해적무쌍'은 일본 국민 애니메이션 '원피스'와 '일기당천' 스타일을 결합했다. 메인로그 모드에선 주인공 루피의 시점에서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어, 마치 애니메이션을 거니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이밖에 인기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인 '짱구는 못말려'를 기반으로 하는 '짱구는 못말려 온라인'도 현재 6차까지 테스트를 한 후 상반기 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스타는 내 친구
스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은 팬이나 게임 유저 모두에게 플레이 하고픈 동기와 재미를 준다. 그래서 스타는 게임의 단골 캐릭터이다.
'리니지2'에는 게임 플레이 시 캐릭터와 함께 다니며 유저의 플레이를 돕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인 스타 아가시온이 등장했다. 최근 출시된 아가시온은 박재범, 장혁, 김수로, 김신영, 장희진 등 가수나 탤런트 등을 모티브로 총 5종이 제작됐다. 이 중 가수 박재범은 자신의 목 뒤에 팬들의 사랑을 담고자 팬클럽 이름 'JWALKERZ' 를 문신으로 새겼는데, 유저들의 요청으로 개발팀은 소환 스킬을 시행할 때 목에 새겨진 문신 문구가 뚜렷하게 보이는 이펙트를 추가하기도 했다.
길거리 농구게임 '프리스타일2'에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들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태연 효연 제시카' 캐릭터로 첫 선을 보였으며 '티파니 유리 수영' 등 총 6종이다. 소녀시대 캐릭터 가운데 '유리'는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코트를 누비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모습으로, '티파니'는 노련한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만드는 팀의 활력소로, '수영'은 파워풀한 플레이로 상대편을 제압할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소녀시대가 '훗', 'Oh!' 활동 당시 선보였던 무대 의상 및 일반의상 29종을 업데이트해 캐릭터 외형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재미도 있다. 득점 후 세리머니 동작과 대기화면 등에서 소녀시대 고유의 춤 동작을 보여주는 등의 퍼포먼스는 덤이다.
가상 세계에서라도
미녀를 여자친구로 사귀고 싶은 것은 대부분 남성들의 로망이다. 남성 유저들이 게임에서 여성 캐릭터를 많이 선택하는 이유다.
성인액션게임 '블러디헌터'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보람'은 남심을 자극하며 게임 인기에 한 몫을 더한다. 아기 같은 얼굴이지만 글래머러스한 몸배를 지닌 전형적인 '베이글녀' 캐릭터로, 게임내에서 전체 이용자의 50%가 선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한 게임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실시한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게임 속 여자 캐릭터는?'이란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캐릭터는 '마비노기 영웅전'에 나오는 '이비'이다. 마법과 연금술을 사용하며 청순 가련한 표정이 남성 유저들에게 어필한다.
재밌는 점은 두 캐릭터 모두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하고 있다는 것. '이비'는 개발자 가족을 모델로 삼아 탄생됐고, '보람'은 제작자 본인을 모델로 재현했다. 실제 제작자와 이름이 똑같고, 생일 또한 2월11일 동일해 이례적으로 게임 제작자의 팬사이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