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로 본 스크린 최고 섹시녀는 누구?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2-03-15 15:40



영화 만큼 중요한 것이 그 영화의 포스터다. 개봉 전 관객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끌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얼마나 매료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흥행의 성패가 좌우된다. 그렇다면 관객들의 관심을 제대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화 포스터를 만드는 방법은 뭘까? 그 중 하나가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여배우들에겐 '섹시'라는 여자만의 무기가 있다. 그녀들은 도발적인 매력으로 포스터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김민희-김소연 '화끈한 노출'

'화차'의 김민희는 화끈한 노출을 시도했다. 사라진 약혼녀 선영 역을 맡은 김민희는 면사포를 쓴 채 반라의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등을 그대로 드러냈다. 또 뒤를 돌아보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혼 한달 전, 한 통의 전화. 그녀가 사라졌다'는 카피는 김민희의 무표정한 얼굴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김민희의 입장에선 다소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는 수위의 노출. 이에 대해 김민희는 "그냥 즐겁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촬영했다. 극 중 인물인 선영이 미스터리한 인물이고 껍질을 벗길수록 새로운 것이 나오는 양파 같은 존재라 이와 같은 컨셉트가 잡혔다"고 전했다.

'가비'의 김소연도 '명품 등 라인'을 드러냈다. 주연 배우 주진모와 함께 포즈를 취한 그녀는 총을 등 뒤로 들고 고개를 살짝 돌렸다. 탄탄한 건강미가 돋보이는 김소연의 뒤태는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소연은 양발을 번갈아 뒤로 들어올리는 '뒷발차기' 운동으로 뒤태를 가꿨다고 털어놨다.



박시연-김옥빈 '각선미 미녀'

박시연은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의 포스터에서 올인원 의상을 입고 뇌쇄적인 매력을 뽐냈다. 특히 매혹적인 각선미로 눈길을 끌었다. 박시연의 핑크빛 입술과 '유혹은 향기를 남기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는 카피는 도발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는 '간통 전문 형사' 선우(박희순)가 불륜 현장에서 두 구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박시연은 도발적인 매력을 지닌 죽은 남자의 아내 수진 역을 연기한다.


'시체가 돌아왔다'의 김옥빈 역시 늘씬한 각선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옥빈은 노란색 의상과 망사스타킹으로 포인트를 줬다. 또 도도한 표정과 짙은 화장, 화려한 액세서리로 섹시한 느낌을 더했다. 관 속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옥빈의 모습은 신비스러우면서도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겼다. '2012년 사기가 섹시해진다'는 카피는 이 포스터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직설적으로 나타낸다.


최고령 윤여정 '파격 변신'

윤여정은 최근 영화 포스터를 통해 섹시한 매력을 드러낸 여배우 중 최고령(65세)이다. 하지만 까마득하게 어린 후배들에 못지않은 파격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돈의 맛'의 포스터에서 윤여정은 김강우의 상반신에 얼굴을 묻고 있다. 김강우의 상의를 벗기는 듯한 모습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 윤여정의 붉은색 드레스와 멀찌감치 보이는 레드 와인은 아찔한 느낌을 더했다. 탄탄한 상반신 근육을 드러낸 김강우 역시 이런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해냈다.

'돈의 맛'은 '하녀'를 연출한 임상수 감독의 신작으로 돈에 지배되어 버린 재벌가의 욕망과 애증을 그린 영화. 윤여정은 자신의 돈을 지키기 위해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백금옥 역을 맡았다.

한편 지난 8일 개봉한 '화차'와 15일 개봉한 '가비'는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시체가 돌아왔다'는 29일,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는 오는 4월 11일 개봉해 치열한 흥행 경쟁에 불을 지핀다. 후반 작업 중인 '돈의 맛'은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섹시 컨셉트 포스터 대결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관심이 모아진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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