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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까지 2주 남았다. 하지만 여전히 희뿌연 안갯속이다. 과연 누가 이 안개를 뚫고 앞으로 나설지 장담할 수 없다.
우선 결승전 직행 티켓을 가져갈 수 있는 정규시즌 1위를 두고 삼성전자와 KT의 경쟁이 치열하다. 12승6패의 삼성전자가 11승7패의 KT를 1경기차로 앞서고 있지만, 양 팀 모두 3경기씩을 남기고 있어 순위를 장담할 수는 없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3위 SKT와 맞붙는다. 양 팀의 승차는 고작 2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SKT의 경우 이 경기서 패할 경우 4강 마지노선인 4위도 장담할 수 없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KT는 5위 CJ와 4일 맞붙는다. KT로선 지난 29일 STX전에서 에이스 이영호가 상대팀 신예 백동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개인 15연승 달성에 실패한 여파로 그 경기에서 패한 것이 뼈아프다. 분위기 반전에다 1위 탈환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간절하다. 4위권 진입을 눈 앞에 둔 CJ도 마찬가지.
한편 시즌1이 끝자락을 향해 달리면서 다승왕 경쟁 관심도 뜨겁다. 현재 1위는 14연승을 기록한 이영호이고, 뒤를 이어 SKT 정명훈이 12승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3월 한국e스포츠협회 스타크래프트 게이머 랭킹 1위에 오르며 이 부문 10개월 연속 타이틀을 방어하고 있는 이영호는 전승 다승왕을 노리다 백동준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앞으로 최대 3번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1승만 추가하면 1위가 유력하다. 정명훈은 남은 3번의 경기에서 모두 이긴 후 이영호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