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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설레게 했던 아역 연기자들의 빈 자리를 성인 연기자들이 완벽히 채워가고 있다. MBC '해를 품은 달'의 한가인, 김수현, 정일우가 등장 2회만에 시청자들의 우려와 논란을 잠재우고 존재감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정일우도 어린 양명군 시절의 호쾌한 모습을 잘 이어받아 극의 한 축을 무난히 이끌었다. 괴한들에게 쫓기는 연우를 우연히 만나 함께 도피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던 정일우의 독백은 양명군의 숨겨진 연정을 잘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특히 어린 양명군 이민호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외모로 시청자들에게 최적의 캐스팅이란 호평까지 듣고 있다.
성인 연기자들의 활약 덕에 '해를 품은 달'의 시청률도 30%의 벽을 가볍게 깼다. 이날의 전국 시청률은 31.7%로, 또 한번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연우와 훤의 극적인 만남이 이뤄진 만큼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