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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이 휴대폰 문자로 참여하는 문자 퀴즈쇼 프로그램 SBS '생방송 1억 퀴즈쇼'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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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야외에서 주로 제작되는 리얼 버라이어티보다 스튜디오 녹화로 진행되는 토크쇼가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게 든다. '놀러와' '황금어장-라디오스타' '해피투게더' '세바퀴' 등 이미 적잖은 토크쇼가 존재함에도 근래 들어 새로운 토크쇼가 등장하고 있는 것은 경기 흐름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주병진 토크 콘서트' '스타부부쇼 자기야' '안녕하세요' 등 전형적인 토크쇼에 다양한 양념을 친 변종 토크쇼까지 가세해 안방극장은 그야말로 토크쇼의 홍수 속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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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부터 대표적인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코미디가 예능의 주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 같은 분위를 반영해 SBS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투나잇'을 신설했으며 최근에는 tvN '코미디 빅 리그'가 큰 인기를 모으는 등 안방극장 코미디 전성시대가 다시 도래한 느낌이다.
방송가에서는 '경제가 불황이면 정보를 주는 인포테인먼트나 부담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개그 프로그램들이 호황을 누린다'는 속설이 있다. 이 같은 속설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라면 다소 씁쓸한 감이 있겠지만 방송가에서는 일단 코미디 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기류를 반기는 모습이다. 그러나 프로그램 자체 경쟁력에 따른 인기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 한 예능 PD는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 같다. 올 해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무한도전', '1박2일'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나 음악 프로그램에도 제작비 삭감 등 변화 바람이 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