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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이 무명시절의 서러움을 털어놓으며 고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한상진은 무명시절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촬영장에 일찌감치 도착해 분장실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가도 주연배우가 도착하면 분장을 하다 말고 분장실을 내줘야 했고, 그래서 준비가 늦어지면 촬영 스태프에게 한소리를 듣기도 하는 등 인간적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현실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것. 한번은 해외 촬영 중에 한상진의 방에서 배우들이 술을 마시다가 주연배우가 카펫에 와인을 쏟았는데 제작진이 그런 정황을 묻지도 않고 한상진에게 화를 낸 적도 있었다고. 한상진은 "그 사실을 안 주연배우가 제작진에게 자신의 잘못이라고 얘기를 해서, 나중에 제작진이 찾아와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주연배우랑 어울리면 오히려 피해를 보니까 어울리지 말라는 제작진의 충고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옆에서 MC들이 당시 주연배우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라고 부추겼고, 머뭇거리던 한상진은 "고수야, 미안하다. 내가 손해를 본다기에 너를 피했다. 그때 내가 결혼한지 얼마 안 돼서 출연료가 필요했다"고 말하며 실명을 공개해 큰 웃음을 안겼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