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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몰락'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시트콤은 시청률의 무덤이었고 방송사의 기피대상이었다. '하이킥'시리즈 정도만 국내 방송가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이 '시트콤'이 다시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기존 MBC 외에 나머지 지상파 2사에서도 다시 시트콤을 편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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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부작으로 기획된 '도롱뇽'은 '순풍산부인과' '똑바로 살아라'를 집필한 서은정 작가와 '웰컴투더쇼' '절친노트' 등을 만든 박승민 PD가 의기투합한 시트콤이다. 선달(오달수)과 원삼(임원희) 등 2인조 좀도둑이 우연히 도롱뇽도사(이병준)의 집에 눌러 앉게 되면서 천재 해커 민혁(민호)와 샤머니즘을 신봉하는 형사 경자(류현경)와 엮이며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뤘다.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 측은 "'도롱뇽'은 단순한 친구나 연인, 가족 관계의 시트콤이 아니라 수사물과 악당 캐릭터를 결합시킨 신선한 소재를 코믹 스토리로 풀어냈다"며 "추운 날씨 속에도 배우들이 시트콤을 위해 열연을 해주고 있어 대박 조짐이 보인다" 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일산의 한 병원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도롱뇽'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미드'식으로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10부작 주 1회 방송한다. 출연 배우들의 면면만 봐도 얼마나 완성도에 신경을 썼는지 가늠케 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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