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 황정민 류승범 이후 처음 '넌 배우해" 한마디에...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1-12 10:45 | 최종수정 2012-01-12 15:38


탤런트 최진혁.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SBS 일일극 '내딸 꽃님이'가 서서히 인기몰이를 해가고 있는 가운데 꽃님이(진세연)의 든든한 동반자 구상혁 역을 맡은 최진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드라마 '파스타'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최진혁은 '괜찮아 아빠딸' '로맨스가 필요해' '내딸 꽃님이'에서 연이어 주연을 맡으며 차세대 유망주 자리를 예약했다.

"주로 젊은 배우들과 많이 했었는데 이번 '내딸 꽃님이'는 선생님들과 함께 해서 정말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괜찮아 아빠딸'이나 '로맨스가 필요해'에서는 어린 배우들과 주로 호흡을 맞췄던 것이 사실. "일일극을 하니까 세트도 많고 정신이 없어요. 정말 집중하고 있지 않으면 장면이 훌쩍 넘어가버리거든요."

'내딸 꽃님이' 속 구상혁은 꽤 진중하고 냉정한 스타일의 캐릭터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너무 무거워보이거나 밋밋할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캐릭터 자체가 어눌한 모습도 있고 해서 그 안에서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이 부분에서 중견 배우 박상원과 조민수의 도움이 컸다. "아버지 구재호 역을 맡으신 박상원 선생님이나 꽃님이 어머니 조민수 선생님도 후배들을 가르쳐주시는 스타일이거든요. 잘못한 것이 있으면 곧바로 지적하면서 가르쳐주세요. 저는 그런 분들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정말 많이 배우거든요."

하지만 촬영을 하면 할 수록 부족함은 더 느끼고 있다. "현장에서 순발력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 아직은 부족하더라고요. 저 혼자 느끼는 부분도 많아요. 아직 멀었죠. 그래서 연속극이라는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선생님들과 함께 있으면 어렵죠. 하지만 그분들의 연륜에서 나오는 아우라가 대단하잖아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특히 연기 호흡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밥도 자주 사주시고요.(웃음)"


탤런트 최진혁.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꽤 진지한 캐릭터를 자주 맡아온 최진혁은 "실제로는 장난도 좋아하고 연애할 때는 많이 까부는 스타일"이란다. "'로맨스가 필요해'에서는 감독님이 그런 제 모습을 포착하시고 캐스팅을 해주셨는데 잘됐죠. 일본 TBS에서 방송한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도 많이 하고 싶어요."

최진혁은 데뷔 동기도 꽤 독특하다. "처음에는 가수를 하고 싶어서 서울에 왔어요. 그런데 사석에서 우연히 유명한 영화 제작자 한분을 만나게 됐죠. 그 자리에서 그분이 저에게 '넌 배우 해야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분이 그런 말한 배우가 황정민 선배님 류승범 선배님 이후에 제가 처음이래요. 그래서 배우를 하기로 마음 먹고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1위를 해버린 거예요. 그때부터 천직이 된 거죠.(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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