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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조동혁이 달라졌다.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강훈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준석은 천하대 종합병원 신경외과 조교수로 화려하게 귀환한 강훈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도 "아무리 애써도 도저히 넘볼 수 없는 자리는 여전히 있지 않을까?"라고 비아냥 섞인 말투와 당당한 태도를 일관했던 것.
하지만 준석은 갑작스런 환자의 사망 사고를 겪은 후 수술 공포증, 일명 포비아(phobia) 증세를 드러내며 인생 최대의 시련을 맞이했다. 든든한 아버지와 화려한 배경을 갖춘 준석이지만 늘 강훈에게 뒤쳐지고 있다는 절망감, 외로운 마음을 달랠만한 사랑의 부재로 준석은 결국 외과의에게 닥칠 수 있는 최대 위기를 맞이한 셈이다.
결국 준석은 스승 김상철(정진영) 교수의 수술을 앞두고 강훈에게 비장한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다. 준석은 강훈에게 "지혜 대신 내가 어시스트 할게. 내가 하고 싶어서 그래. 기회를 줘"라고 부탁했다. 조교수라는 권위를 내려놓고 강훈의 실력을 인정함과 동시에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는 준석의 강력한 소망이 나타나는 선택이었던 것. 준석의 용기 있는 결단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종영을 앞둔 시점에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브레인'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