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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미안합니다."
이날 방송에서 강훈은 갑작스런 시력저하로 수술을 집도할 수 없게 된 상철을 대신해 송민우 환자의 수술을 집도했다. 다행히 수술은 한차례의 위기를 넘겼지만 2차 수술을 남겨둔 채 중단됐고, 이후 환자는 상태가 악화되며 또 다시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수술에 있어서만큼은 자신만만했던 강훈이지만 환자의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상철의 도움이 필요했던 상황. 같은 시각 상철은 극심한 정신 착란 증세를 보이며 연구실에 숨은 채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었다.
상철을 찾아 헤매던 강훈은 결국 불 꺼진 연구실에 웅크려있던 상철을 발견하게 됐다. 강훈은 상철에게 "여기 계셨으면서 왜 안오셨습니까"라고 화를 내며 "송민우 환자, 교수님이나 저의 과실이 아닌 불가항력의 결과였음을 증명해야합니다"라고 차분히 설명했다.
어린 시절 강훈의 아버지를 자신의 실수로 사망에 이르게 했던 상철이 그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빌듯 안타까운 절규를 쏟아내는 모습이 강훈에게도 안쓰럽게 비춰진 셈. 특히 뇌수막종이라는 판명을 받은 상철의 병명이 아직까지는 외부로 알려지지는 않은 상태지만 이미 상철의 이상 징후를 느낀 강훈이나 지혜(최정원), 원장(반효정) 등에 의해 곧 발각될 상황에 놓이면서 다음 행보 역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한편 '브레인'은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