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 초반부터 폭발적인 시청률로 신드롬을 일으킬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해를 품은 달'은 4일 첫방송에서 1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 방송된 MBC 수목극 중 최고시청률로 출발했다. 이어 5일 방송된 2회는 시청률이 또 올라 19.9%를 기록했다. 방송가에서 지표로 삼는 수도권기준으로는 시청률 22.2%로 이미 20%를 돌파했다. 이는 최근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평균시청률 19.4%, 자체최고시청률 25.4%로 종영한 SBS '뿌리깊은 나무'보다도 더 가파른 상승세다.
'해를 품은 달'의 초반 강세는 '궁중 판타지 로맨스'라는 색다른 소재, '성균관 스캔들' 원작소설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쓴 정은궐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판타지로만 흐르지 않도록 권력을 둘러싼 궁중 암투 등을 적절하게 배합해 사극의 묵직한 맛을 잃지 않은 것도 주효했다. '경성스캔들' 진수완 작가의 대본과 '로열패밀리' 김도훈 PD의 연출력이 탁월한 시너지를 이룬 셈이다.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성스폐인'을 양산했던 '성균관 스캔들'의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KBS2 '난폭한 로맨스'는 6.7%로 시청률이 하락했고. SBS '부탁해요 캡틴'은 10.5%를 기록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