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의 묘미는 모태솔로 특집이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1-05 11:12 | 최종수정 2012-01-05 15:19


사진캡처=SBS

SBS '짝'이 또 한번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일 방송한 '짝'은 전국 시청률 9.2%(AGB닐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월 28일 방송분보다 1.8%포인트 상승한 수치. 하지만 체감 시청률은 훨씬 더 높다. 각종 프로그램 게시판과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두번째 '모태솔로' 특집에 대한 평이 줄을 잇고 있다.

한 편으로 마무리된 첫번째 '모태솔로' 특집을 아쉬워하듯 두번째 특집에도 30대 연애를 못해본 이들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자 5명 여자 4명의 '모태솔로'들이 애정촌을 찾아 인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 이들도 서로에게 어필하기 위한 노력은 마찬가지였다. 또 한명에게 몰리는 '쏠림'현상도 그대로 였다. 여자 1호는 도시락 선택에서 남자 3명의 선택을 받아 '인기녀'에 등극했다. 반면 여자 3호와 남자 4호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도시락을 함께 먹어 눈길을 끌었다. 여자 3호는 처음부터 호감이 있었던 남자 4호가 자신을 선택하자 기뻐했지만 남자 4호는 오로지 '제외'를 위해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역시 이들에게는 '결정타'가 부족한 듯 보였다. 지난 '모태솔로' 특집에서도 그랬듯 서로를 과하게 경계하고 마음을 닫아놓고 있는 모습이나 과격한 대시에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늘 그렇듯 서로 관심있는 상대가 맞물리기는 어려웠다.

이에 네티즌들은 '수첩에 적으면서 봤다' '왜 지금까지 솔로였는지 알겠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연애를 그리면서 역설적으로 연애를 못해본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한 방송 관계자는 "'짝' 자체가 워낙 화제를 모으는 프로그램이지만 '모태솔로' 특집은 유독 더 관심을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연애를 못해본 이들을 통해 솔로들에게는 대리만족을, 연인들에게는 재미를 주는 것 같다. '짝'의 묘미가 '모태솔로' 특집을 통해 발현되는 느낌이다"라고 귀띔했다.

"남자를 만나면 꼭, 결혼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어요" "모태솔로로 만(10000) 일이 되면 하늘로 승천한다고" "저는 여자 눈을 3초 이상 바라보지 못합니다" "남자친구와 놀이공원에 가보는 게 제 소원입니다" 등 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태솔로' 교본으로 등극하는 일이 머지 않아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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