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비켜! EXO-B.A.P-큐브 7인조-플레디스 보이즈, '남자들의 반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2-01-01 15:04 | 최종수정 2012-01-02 15:36


'남자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2011년 한 해 동안 가요계를 주름잡은 걸그룹에 대적할 보이그룹들이 속속 출격을 알리고 있는 것. 특히 시크릿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의 야심작 B.A.P와 애프터스쿨 손담비 소속사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보이그룹 플레디스 보이즈,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에프엑스 이후 2년 3개월 여 만에 선보이는 신인 그룹 EXO는 연말 시상식 무대를 통해 출격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비스트 포미닛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의 7인조 남자 아이돌을 비롯해 수많은 팀이 각기 다른 매력을 살려 한동안 침체됐던 보이그룹 시장의 부흥을 약속하고 있다.


B.A.P 멤버 방용국(왼쪽)과 젤로.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B.A.P,노련함에서 비롯된 남다른 스케일

가장 먼저 데뷔를 알린 팀은 '남자 시크릿' B.A.P다. 이들은 데뷔 전 유닛 활동이란 이색 프로모션 전략을 채택했다. 시크릿 송지은 '미친거니' 피처링으로 활동하며 '반전랩퍼'란 애칭을 얻은 방용국은 팀 막내 젤로와 '네버 기브 업'으로 유닛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MBC '룰루랄라'에도 고정출연하고 있다. 힘찬 역시 MTV '더 쇼' MC로 활약하며 차근차근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방송된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무대 오프닝을 장식하는 등 다른 그룹에 비해 실전 노하우를 쌓은 만큼 남다른 스케일로 승부수를 띄운다. 28일 장충체육관에서 3000석 규모의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하는 것. 신인은 평균 500석 규모의 클럽 등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통념을 깬 셈이다.

소속사 TS 측은 "팬카페를 통해 쇼케이스 신청을 받았는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O 첸 타오 루한 타이.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O, 글로벌한 실력파

'미지의 세계에서 온 새로운 스타'란 뜻을 내포한 EXO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강남역 명동 신촌 홍대 등 번화가에 'EXO 트럭'을 출범시키는 '통 큰' 프로모션 전략을 채택했다. 또 KOREA의 K와 MANDARIN의 M을 붙여 EXO-K와 EXO-M 두 팀으로 구분,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같은 곡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데뷔해 글로벌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칼군무'를 기본으로 하는 'SMP' 그룹을 대거 양산해낸 '스타군단' SM이 이러한 이색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EXO 멤버들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EXO는 발레 재즈 힙합 등 모든 장르의 춤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17세 소년 KAI, 뛰어난 보컬실력과 꽃미남 외모를 겸비한 루한, 중국 전통 무술인 우슈를 11년간 연마한 '무술소년' 타오 등 각 분야에서 프로급 실력을 갖춘 멤버들이 포진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2011년 12월 29일 방송된 SBS '가요대전'에서 파워 댄스 퍼포먼스는 물론 우슈 실력까지 뽐내 기대를 높이고 있다.


플레디스 보이즈. 사진제공=플레디스

플레디스 보이즈, 최강 비주얼

애프터스쿨 손담비가 함께한 '2011 해피 플레디스'를 통해 얼굴을 알린 플레디스 보이즈는 '극강 비주얼'로 평가받는 팀이다. 이들은 SBS '가요대전'을 통해 애프터스쿨과 합동 셔플 댄스 무대를 꾸몄는데, 강렬한 색상의 의상과 소품을 완벽 소화하는 화려한 비주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m80 이상의 키에 작은 얼굴은 모델을 해도 손색이 없겠다는 평.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플레디스 보이즈는 엔터테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인 신인 남자 연습생을 부르는 명칭이다. 이미 공개된 멤버 외에도 많은 연습생들이 꿈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다. 낮밤 구분없이 오로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큐브 아이돌. 사진캡처=JTBC
큐브 아이돌, 차세대 만능 엔터테이너

큐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큐브 아이돌은 7인조 보이그룹으로 차세대 만능 엔터테이너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큐브 스타즈 파티'에서 첫 선을 보였던 이들은 뛰어난 보컬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 실력을 고루 갖췄다. 현재 JTBC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에서 조관우가 키우는 5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출연중인 큐브 아이돌은 이달 말에서 2월 초로 데뷔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때문에 극중 데뷔 시기와 실제 데뷔 시기가 겹칠 가능성이 높다. 시기가 맞아 떨어진다면, 보다 효율적인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큐브 홍승성 대표 역시 "시트콤 속 데뷔와 실제 데뷔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데뷔하는 신인 중 가장 핫한 친구들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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