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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을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 중 하나는 'K-POP'이다.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수많은 한국 가수들이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을 점령했고, 유럽권과 북미권 남미권까지 진출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심지어는 갓 데뷔한 신인들까지도 해외 진출을 선언하는 경우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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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KBS SBS MBC는 각각 옴니버스식 해외 공연 개최에 열을 올렸다. 지난 2010년 11월 SBS가 일본 사이타마에서 진행한 한류 콘서트 이후 2011년에만 일본 태국 중국 등에서 8번의 한류 콘서트가 열렸다. 특히 일본에서는 6회 공연이 진행됐는데 매회 현지 톱가수의 공연보다도 비싼 티켓가, 품질 낮은 굿즈의 고가 판매로 수많은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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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무대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제한석 조차 8800엔(13만 667원)에 판매하는 등 지나친 수익 챙기기에 질린 팬들의 반감을 줄이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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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옴니버스식 공연은 철저하게 '방송사에게만' 득이 될 뿐, '제 살 깎아먹기' 밖에 안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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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에서 진정 K-POP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우리가 K-POP의 품격을 높이고, K-POP 확산에 막대한 공헌을 했다"는 주장을 할 때가 아니라, 옴니버스식 공연 개최를 중단해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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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 해 동안 일본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선언한 팀만 20여 팀에 육박한다. 한국에서 조금만 인기를 얻고 나면 'K-POP 열풍에 편승해보자'는 생각에 곧바로 일본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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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POP의 인지도는 전세계적으로 상승 추세다. 하지만 'K-POP 붐'이라고 단정짓기엔 이르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은 물론 유럽과 남미권 공연까지 추진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스트 윤두준이 기자회견에서 "K-POP 붐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국가마다 K-POP을 좋아하는 팬들은 있는데, 이 숫자가 좀 더 확대된 것 같다.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대중적으로 K-POP이 터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듯, 지금은 'K-POP 열풍이 시작되는 시기'라는 것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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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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