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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자 지상파 방송 3사는 각종 시상식 분위기에 흥분된 상태다. 올해 연기대상은 누가 탈지 벌써부터 각종 보도와 네티즌 의견들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들은 아직 찬밥 신세다. 올 한해 시청자들에게 많이 사랑을 받았지만 이렇다할 시상식 하나 없어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만약 '케이블 연기대상'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올해처럼 수작이 많이 쏟아진 한 해라면 그 경쟁 또한 치열했을 것으로 보인다.
남자 배우 중에서는 OCN '특수사건전담반 TEN'(이하 TEN)의 최우식이 눈에 띈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 사이에서 막내 형사 역을 맡아 주눅 들지 않고 활발한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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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중에서는 E채널 '여제'에서 팜므파탈 최유미 역을 소화해낸 전세홍이 눈에 띈다. 온몸을 바쳐 액션 연기를 선보인 '소녀K'의 박효주와 '막돼먹은 영애씨9' 임서연, tvN '로맨스가 필요해'의 최여진과 최송현도 조연상 후보로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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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의 김상호는 실제 형사로 오해받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백독사' 백도식 형사 역을 연기하고 있다. 주상욱 역시 카리스마 넘치는 여지훈 팀장 역을 맡아 자신의 연기력을 뽐내는 중이다. '뱀검'의 연정훈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 선보였던 연기와는 전혀 다른 변신으로 '뱀파이어' 민태연 검사 역을 소화해냈다. '신의 퀴즈2'의 류덕환은 마치 영화 '데스노트'의 L처럼 독특한 법의학자 캐릭터를 그려냈다.
여배우는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여제'의 장신영도 순수한 여성에서 복수를 꿈꾸는 여자의 모습을 탁월하게 그렸고 '로맨스가 필요해'의 조여정은 여성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꽃미남 라면가게' 이청아는 '늑대의 유혹' 이후 오랫만에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고 'TEN'의 조안은 착하면서도 능력있는 프로파일러 남예리의 모습 그대로다. '뱀검'의 이영아도 신참 검사 유정인 역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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