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케이블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린다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12-29 16:55 | 최종수정 2011-12-30 09:25


'TV방자전' 이은우, '특수사건전담반 TEN' 최우식, '소녀K' 한그루.(왼쪽부터) 사진제공=CJ E&M

연말이 되자 지상파 방송 3사는 각종 시상식 분위기에 흥분된 상태다. 올해 연기대상은 누가 탈지 벌써부터 각종 보도와 네티즌 의견들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들은 아직 찬밥 신세다. 올 한해 시청자들에게 많이 사랑을 받았지만 이렇다할 시상식 하나 없어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만약 '케이블 연기대상'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올해처럼 수작이 많이 쏟아진 한 해라면 그 경쟁 또한 치열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인상

채널CGV '소녀K'의 한그루는 가수로 활동하다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첫 작품에서부터 한그루는 감정 연기와 액션,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했지만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널CGV 'TV방자전'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펼친 이은우도 주목할만한 연기자다. 신인답지 않게 베드신 연기 연기도 무리없이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 E채널 '빅히트'의 최아라도 '아이스크림 소녀' 이미지를 벗는데 성공했다.

남자 배우 중에서는 OCN '특수사건전담반 TEN'(이하 TEN)의 최우식이 눈에 띈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 사이에서 막내 형사 역을 맡아 주눅 들지 않고 활발한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뱀파이어검사' 장현성, 이원종, '소녀K' 김정태.(왼쪽부터) 사진제공=CJ E&M
조연상

OCN '뱀파이어검사'(이하 뱀검)에서 황순범 형사 역을 맡은 이원종은 특유의 연기력으로 검경합동특수부의 '꼴통' 형사 역을 소화해내며 빛을 발했다. 부장검사 장철오 역의 장현성도 극에 마지막 반전을 선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소녀K' 김정태는 차연진(한그룹)를 돕는 유성호 역으로 등장해 자칫 가벼울 수 있는 극의 중심을 잡았다.

여배우 중에서는 E채널 '여제'에서 팜므파탈 최유미 역을 소화해낸 전세홍이 눈에 띈다. 온몸을 바쳐 액션 연기를 선보인 '소녀K'의 박효주와 '막돼먹은 영애씨9' 임서연, tvN '로맨스가 필요해'의 최여진과 최송현도 조연상 후보로 무리가 없다.


'여제' 전세홍, '로맨스가 필요해' 최여진, '소녀K' 박효주.(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E채널, CJ E&M
최우수 연기상


'TEN'의 김상호는 실제 형사로 오해받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백독사' 백도식 형사 역을 연기하고 있다. 주상욱 역시 카리스마 넘치는 여지훈 팀장 역을 맡아 자신의 연기력을 뽐내는 중이다. '뱀검'의 연정훈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 선보였던 연기와는 전혀 다른 변신으로 '뱀파이어' 민태연 검사 역을 소화해냈다. '신의 퀴즈2'의 류덕환은 마치 영화 '데스노트'의 L처럼 독특한 법의학자 캐릭터를 그려냈다.

여배우는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여제'의 장신영도 순수한 여성에서 복수를 꿈꾸는 여자의 모습을 탁월하게 그렸고 '로맨스가 필요해'의 조여정은 여성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꽃미남 라면가게' 이청아는 '늑대의 유혹' 이후 오랫만에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고 'TEN'의 조안은 착하면서도 능력있는 프로파일러 남예리의 모습 그대로다. '뱀검'의 이영아도 신참 검사 유정인 역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특수사건전담반TEN' 김상호, 주상욱, '신의 퀴즈2' 류덕환, '뱀파이어검사' 연정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제공=CJ E&M

'꽃미남라면가게' 이청아, '뱀파이어검사' 이영아, '특수사건전담반TEN' 조안, '여제' 장신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CJ E&M, 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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