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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간, 김인권에게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 영화 예매권을 60장이나 샀다는 아내의 연락이었다. "동네 아줌마들을 우르르 몰고 가서 영화를 보겠죠." 별일 아니라는 듯 싱긋 웃는데,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러움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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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본 장동건은 "따라잡을 수 없는 인품, 최고의 유전자, 완벽한 소프트웨어"였고, 오다기리 죠는 "남자가 봐도 매력적인 사람, 그래서 한번쯤 그렇게 멋있게 살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전쟁터에서 구르면서 많이 친해졌다. 두 사람에게 모두 '형'이라 부른다. 오다기리 죠는 김인권의 셋째 딸의 이름도 지어줬다. "첫째가 자영, 둘째가 민경이에요. 오다기리 형이 얘기를 듣더니 '영' 자가 예쁘게 들린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힌트 얻어서 세영이라 지었죠. 일본에 다녀오면서는 딸들 선물을 잔뜩 사다주셨어요."
방한복이 필요없을 만큼 뜨거운 관심 속에 '마이웨이'가 개봉했으니, 다음달 '구국의 강철대오'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세 딸과 꼭 붙어서 보낼 계획이다. "항상 옆에서 놀아주니까 아빠가 촬영 가는 걸 싫어하더라고요. 저도 집에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즐겁고요. 딸바보라고요? 저희 딸들이 좀 예쁘긴 하죠. 하하."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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