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싸이 '완타치', 마지막이 더욱 화려했던 3가지 이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12-25 03:05 | 최종수정 2011-12-25 03:09


김장훈 싸이. 사진제공=공연세상

김장훈과 싸이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김장훈과 싸이의 마지막 '완타치' 공연이 열렸다. 2009년 처음 시작된 이후 매년 공연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공연 신화를 기록했던 두 사람은 각자의 공연에 충실하기 위해 올해를 마지막으로 '완타치' 공연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공연세상
마지막 명품 공연 개최 소식에 이날 매서운 추위속에서도 공연장을 찾은 1만 3000여 명의 관객들에게 김장훈과 싸이는 '모방불가'한 추억을 선사했다.


사진제공=공연세상
해마다 독창적인 무대 연출로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의 이번 공연은 그동안의 무대 경험과 아이디어를 총망라한 '완성판'이었다. 50m 정도의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십자 무대를 마련해 관객과 좀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음은 물론, 레프트카 등을 이용해 스탠딩석보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관객들에게도 다가가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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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부 오프닝에는 직접 2층을 걸어다니며 관객들과 인사를 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형 LED 전광판 3개가 준비돼 보다 생생하게 공연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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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 역시 새로웠다. 김장훈은 최초로 3D 영상 인트로를 준비해 관심을 끌었다. 그가 조종하는 로보트 태권V가 독도를 침범하는 괴수에 맞서 독도를 지켜내는 모습을 담은 3D 영상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또 특수 제작한 대형 버스와 볼, 싸이의 모습을 형상화한 대형 풍선인형들 역시 신선했다. 이밖에 폭죽과 레이저쇼 등도 흥미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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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관객들을 위한 배려다. 싸이와 김장훈은 영하권의 추위를 이겨내고 찾아온 관객들을 위해 공연장 외부에 난방시설을 갖춘 대기실을 마련했다. 이는 타가수의 공연장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또 친절하게 앞으로 부를 노래에 대해 설명하며 자연스럽게 호응을 이끌어낸 점 역시 베테랑 다운 모습이었다.


사진제공=공연세상
이에 관객들은 두 가수가 '오페라' '새' '사노라면' '흔들어주세요' 등 자신들의 히트곡은 물론, '레이디 싸싸' '카레'와 같은 특유의 여장 퍼포먼스 등으로 광란의 무대를 만들어내는 동안 전원 기립, 열광적인 함성과 점핑으로 화답했다. 4시간 여에 걸친 공연은 '내사랑 내곁에'를 가수와 관객들이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객석에서는 끊임없이 "앵콜"을 외치며 김장훈과 싸이의 열정을 인정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공연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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