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획사도 있는데' 손예진 조여정 등 소속사 재계약 스타 이유뭘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12-21 11:18 | 최종수정 2011-12-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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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1인 기획사를 만드는 열풍이 분지 얼마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타들이 기존 소속사와 재계약하는 경우도 많이 늘었다. 새 기획사를 찾거나 자신이 만드는 대신 함께 일했던 기획사와 다시 손을 맞잡는 것이다. 때문에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1인 기획사? 우린 '의리'가 중요해

이야기엔터테인먼트는 21일 소속 배우 조여정과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 한 해에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조여정이 현 소속사 식구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계약금 없이 재계약을 체결하며 기분 좋은 연말을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야기의 황복용 대표는 "조여정이 다른 회사에서 많은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신뢰와 의리를 저버리지 않고 우리를 믿어준 그가 앞으로 최고의 배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상의 서포트로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야기는 이에 앞서 오타니 료헤이, 박시연 등의 소속배우들과도 재계약에 성공한 바 있다.

배우 손예진도 10년 의리를 택했다. 손예진은 데뷔 후 10년 넘게 함께 해왔던 소속사 바른손 엔터테인먼트와 지난 7월 재계약을 했다. 바른손 측은 "손예진 스스로 양보해준 것이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가인도 마찬가지다. 한가인은 지난 9월 기존 소속사 제이원플러스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해 파트너십을 이어갔다. 제이원플러스 김효진 대표는 "한가인이 최근 전속계약 만료 시점에서 소속사에 대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결정했다"며 "배우의 작품 선택과 연기 방향을 우선시하는 제이원플러스의 매니지먼트 방향을 염두에 뒀지만 무엇보다도 매니저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고려한 한가인이 의리를 지켜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자 배우 중에는 하정우가 지난 9월 기존 소속사 판타지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판타지오 측은 "하정우는 데뷔 전부터 자신에게 무한한 믿음을 보여줬던 소속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재계약으로 보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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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는 '일'을 하고 싶다


물론 이같은 스타들의 재계약은 기존 소속사에 대한 신뢰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조여정은 이야기와 함께 하며 영화 '방자전'을 통해 주연급 여배우로 급부상했고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로 팔색조 연기를 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또 광고계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손예진은 지난 2001년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바른손 김민숙 대표와 함께 했다. 그리고 소속사와 함께 톱스타로 성장해왔다. 이로 인해 소속사에 대한 믿음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가인은 지난 해 드라마 '나쁜남자'를 하면서 제이원플러스와 인연을 맺었고 올해도 그 인연을 이어갔다. 이 소속사는 배우의 연기스타일과 작품을 매치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가인에게 믿음을 줬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이들이 대부분 계약금 없이 재계약을 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스타급 배우들이기 때문에 다른 소속사로 옮긴다면 계약금을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이들은 계약금 없이 기존 소속사를 택했다.

이같은 일은 스타들이 '돈'보다는 '일'을 선택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인기는 한 때'라는 생각에 철새처럼 계약금에 따라 소속사를 옮겨가는 연예인들도 꽤 존재한다. 하지만 소속사와 재계약한 스타들은 '일'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에 그것을 도와줄 수 있는 기존 소속사를 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연기에 '올인'하겠다는 의미다. 때문에 더욱 재계약한 스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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