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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를 벗으라면 벗겠다!"
촬영을 앞두고 장난기가 발동한 양동근은 "감독님이 나 대신 이 장면을 찍으면 앞으로 말 잘 듣겠다. 시키는 건 뭐든지 하겠다"고 호쾌하게 말하며 박희곤 감독을 자극했다. 그 말에 박희곤 감독도 오기가 생겼고, 박 감독과 절친한 분장 담당 스태프까지 "내가 분장을 해주겠다"며 옆에서 부추겼다. 촬영장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무르익으면서 박희곤 감독은 결국 떠밀리다시피 노출을 하고야 말았다.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 실제가 돼 버린 것이다.
'퍼펙트 게임'의 한 관계자는 "박희곤 감독이 배우의 매니저, 스태프를 단역으로 출연시키기도 하고 본인도 직접 엉덩이 대역으로 출연했다"며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무척 유쾌했고,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의 호흡도 유난히 좋았던 것 같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