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가요를 듣고 싶다!" 대한가수노동조합 가수 10여명 피켓 시위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1-12-21 18:36


가수들이 이마트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가수노동조합

"가요를 듣고 싶다!"

가수들이 피켓을 들고 이마트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대한가수노동조합 소속 가수 10여명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앞에서 "우리 국민이 키운 이마트에서는 우리나라 음악을 들을 수 없다?"라는 슬로건으로 이마트 음악 편성에 문제점을 지적하며 집회를 벌였다.

대한가수노동조합 측에 따르면 우리 저작권법은 대형마트 등 일부 영업장에 한하여 고객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경우 소액의 저작권료를 가수 등에게 지불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마트의 경우 이 저작권료 지불을 피하기 위하여 일부러 저작권료가 발생하지 않는 일부 외국음악 등을 주로 선곡하여 틀고 있는 것이 이번 집회의 배경이다.

집회 관계자는 "우리 국민을 상대로 우리나라에서 장사하는 대기업이 우리 가수에게 하루 매출의 10만분의1도 안 되는 저작권료를 주는 것이 아까워서 외국음악만 튼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번 집회를 통해 가수들을 기만하고 우리 대중문화의 기반을 뒤흔들고 있는 이마트의 행위를 규탄하고자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문제가 지속된다면 관련 단체와 시민단체, 국내 가수들을 총동원하여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서라도 이마트의 비윤리적인 행태를 바로 잡고 대중문화와의 상생을 촉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