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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룡 전 야구 감독 "시합 전에 신경안정제 복용했다" 고백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12-21 09:17


'승승장구' 방송화면 캡처

김용룡 전 야구 감독이 시합 전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김 전 감독은 20일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55년 야구 인생을 덤덤히 털어놨다.

김 전 감독은 지금까지 30번의 한국 프로야구 시리즈 중에서 10번의 최다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전설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MC 이수근이 타고난 용병술에 대해 묻자 "나는 그동안 운이 좋아서 이긴 것뿐이다. 감독은 하는 것이 없다. 그냥 좋은 선수를 만나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경기 중에 초조한 기색을 보이면 선수들이 내 눈치를 보고 불안해하게 된다. 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신경 안정제를 복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 명장의 카리스마 뒤에 숨겨왔던 고된 일상을 회상하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또 "감독 시절 내내 건강 검진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다. 내가 아프게 되면 혹여나 팀이 흔들릴까봐 검사도 참았다"고 털어놓은 뒤 "은퇴 후에 검사를 받아보니 암 직전 단계까지 몸이 악화돼 있더라. 몸에 혹이 7개나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몰래온 손님'으로 기아타이거즈 이종범 선수와 은퇴 후 예능인으로 변신한 양준혁이 출연해 김 전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 웃음을 안겼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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