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고 모으고…女배우들 '드레스 속사정' 공개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1-12-21 18:00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드레스 맵시 뒤 남모를 고통과 속사정이 공개됐다.

패션디자이너 로건, 스타일리스트 김우리는 21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화려한 모습 뒤 감춰진 여배우들의 드레스 고생담을 전했다.

로건은 "드레스는 천이 얇아서 제작하기 까다롭다. 여배우들은 드레스 안 스킨톤 속옷을 입고, 드레스를 고정시키기 위해 온갖 테이프 종류를 총동원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드레스를 입어본 MC 황수경은 "드레스 속은 꿰매고 붙이는 게 많아 핀에 찔려 피가 난 적도 있다"고 경험담을 밝혔다.

스타일리스트들은 "가슴이 풍만해 보이기 위해 등에서부터 근육과 지방을 끌어 모은다"며 "가슴살이 있어야 더 풍만하게 보인다"고 콜라병 몸매의 비결을 공개했다.

하지만 청테이프 접착제는 체온 때문에 끈끈해져 다음날까지 접착제 일부가 붙어 며칠 동안 벌겋게 부어오를 때도 있다고.

김우리는 "붙인 테이프를 뗄 때는 정말 아프다. 그 중 가장 아픈 재료는 포장용 노란 박스 테이프다. 여배우들이 테이프를 제거할 때 얼마나 힘든지, 아이 낳을 때보다 더 아프다고 하소연 할 정도다. 유연제를 뿌려서 떼어낼 때도 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지난해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드레스 안쪽 청테이프로 굴욕 검색어가 뜬 이용원에 대해서 "튜브톱 드레스라 고정시키려고 모든 테이프를 동원했지만 계단을 올라갈 때 마다 드레스가 내려가 청테이프가 보이고 말았다"며 "이요원 씨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지만, 오히려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간 그녀에게 감동해 더 신경써주는 스타가 됐다"고 아찔한 순간을 회고했다.


로건은 "여배우들은 세포까지 여배우다. 사전에 맞출 때 일부러 2인치 작게 제작해도 행사 당일은 신기하게 딱 맞거나 드레스가 크다"며 그녀들의 몸매 관리에 찬사를 보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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