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온라인 청각장애인용 자막판 서비스 시작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12-21 10:35


도가니

사회를 변화시킨 충격의 영화 '도가니'를 온라인에서 청각장애인용 자막버전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장애인 학생 대상 성폭력 사건 실화를 고발한 영화 '도가니'가 일반판과 청각장애인용 자막판 두 가지 버전으로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영화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 유통사 엠바로는 22일부터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와 곰TV, 티빙 등 온라인 영화 시청 전문 사이트 등에서 '도가니' 일반판과 청각 장애인용 한국어 자막판의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극장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국영화 자막판 상영이 되는 경우는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영관에서만 진행되었기에 많은 장애인들이 손쉽게 영화를 접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자막판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는 청각장애인들이 장소의 제약 없이 인터넷으로 자막이 포함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자막판에는 대사만이 아닌 핸드폰 벨소리, 비명소리 등 영화 속 음향효과에 대한 해설자막까지 포함되어 있어 청각장애인들의 영화 감상에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는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벌어진 학생 성폭력 사건의 불편한 진실을 고발하며 전국 467만 관객(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았다. 영화가 알린 끔찍한 진실은 극장가를 넘어 '도가니 열풍'을 일으키며 '도가니법'까지 제정되는 등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몰고 왔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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