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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다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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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JYP, YG 소속 아티스트들은 성격부터 패션, 음악까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샤이니 등 SM 가수들이 'SMP'라 불리는 칼로 잰 듯 완벽한 군무를 통해 시선을 사로잡는 반면, 빅뱅 2NE1 등 YG 가수들은 자유롭게 뛰어노는 무대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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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JYP 가수들은 '인간미'를 물씬 풍긴다. '깝권' 2AM 조권이나 아이돌 가수 최초로 열애 사실을 자발적으로 인정한 원더걸스 선예가 대표적인 예. 이들은 20대 또래 친구들과 조금도 다름없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친근감을 선사한다. YG 가수들은 '반항아'적 이미지가 강하다. 예뻐 보이는 것 대신 거리낌 없는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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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JYP-YG, 연습생 부터 다르다
이처럼 각 소속사의 대표 가수들이 뚜렷하게 다른 성향을 보이는 이유는 각 기획사가 선호하는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SM은 '기본기가 갖춰진 인재'를 선호한다. SM 관계자는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을 발굴할 때는 인성과 가능성, 잠재력, 스타성, 실력 등을 종합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기본이 갖춰지지 않았거나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잘못된 습관을 갖고 있는 도전자는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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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는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YG 관계자는 "어느 한 가지라도 특기가 있어야 한다. 다른 곳에서 보고 배운 것이 아니라 자신만이 갖고 있는 특기와 개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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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과정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SM은 정확하게 짜진 매뉴얼에 따라 연습생을 트레이닝 시킨다. 연습생들은 주기적으로 미션을 받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기한에 맞춰 가장 미션을 잘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이 부분을 ANR 파트에서 고려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감추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인성 교육에서는 예의를 강조한다. 때문에 SM 소속 가수들은 선후배 관계에 있어 깍듯한 모습을 보인다.
반면 JYP는 '될 때 까지' 교육을 시킨다. 한 달에 한 번씩 월말평가를 통해 실력을 검증하고, 실력이 늘지 않았거나 단점이 보일 때는 그때 그때 지적을 한다. 그리고 개선될 때까지 '스파르타 교육'을 시키는 식이다. 녹음 작업을 할 때도 프로듀서가 원하는 소리가 나올 때까지 무한 반복이다. 2AM 등 JYP 소속 아티스트들이 '박진영 녹음실 독설 사건'에 대한 폭로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인성 교육에서는 봉사 활동 등을 통해 인간성을 기를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JYP 소속 가수들은 끈끈한 동료애로 뭉친 모습을 자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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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JYP, YG 모두 이처럼 독자적인 방식을 통해 차세대 스타를 양성하고 있다. 이미 시스템이 안정화된 만큼, 향후 이들이 배출할 스타들에게서도 분명한 차이가 보일 전망이다. 가요계 빅3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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