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엄마' 조작논란에 아들, "악플 자살 이해가" 심경고백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12-20 14:11


사진캡처=KBS2

'스토커 엄마'의 존재가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아들의 술자리와 여자친구와의 데이트에도 동행하는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스튜디오에 고민남으로 나온 아들 김동현씨는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할 때도 엄마가 따라나온다. 우리는 샐러드를 먹고 싶은데 엄마가 있으면 감자탕을 먹어야 한다. 데이트를 하면서 차를 탈 때는 엄마가 조수석에 앉고 여자친구는 뒷자리에 혼자 앉는다"고 밝혀 주변을 경악케 했다.

하지만 그의 엄마는 "가끔 데이트 한다는 사실을 몰라서 같이 못 갈 때도 있는데 내 자리가 비어 있을 것 같아 불안하다. 아들이 못 따라오게 하면 '너는 내가 낳았어. 나는 가야돼'라고 한다"며 "결혼해도 아들 부부와 같이 살 생각이다. 문제가 생기면 아들한테 나와 며느리 중 선택을 하라고 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어 "23세에 결혼해 시동생만 4명, 대가족 시집살이를 했다. 종갓집이라 팔촌의 제사까지 챙겼다. 항상 남 대접만 했는데 아들을 따라가니 대우를 받았다. 이제는 나를 제일 먼저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아들 김동현씨는 "내 개인시간을 갖고 싶다"고 부탁했고 MC들도 "데이트 합류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스토커 엄마는 "그렇게 한다면 (나와 여자친구 중) 선택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여자는 많지만 엄마는 이 세상에 하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스토커 엄마의 반응에 네티즌들은 방송 직후 '상금을 노리고 나온 것 아닌가' '조작같다. 실제 상황이라면 여자친구가 있을리가 없다'는 등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동현씨는 쇼핑몰을 운영중인 것으로 드러나 '쇼핑몰 홍보를 위해 출연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김동현씨는 2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쇼핑몰 홍보가 목적이었다면 어머니께서 입고 나오신 점퍼 수량을 넉넉히 준비하고 나 역시 내가 판매하는 옷을 입고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아니다. 사이트 홍보가 됐으면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이슈가 될 줄은 몰랐다"며 "너무 당황스럽다. 악플에 자살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부탁드린다. 나만 놓고 욕해달라"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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