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노동조합 총파업의 여파가 커지면서 연말 각종 시상식 등을 앞두고 방송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KBS 노조 관계자는 "노조에서 전면파업에 돌입한 만큼 노조원의 방송 참여는 없다"면서도 "사측에서 대체인력이나 장비를 투입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노조에서 방송 자체를 막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 배재성 홍보실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국가비상상황인 만큼 현재 전직원에게 비상 근무 명령이 하달됐다"면서 "직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 실장은 "국가기간 방송사로서 재난 방송 주관사인 KBS가 현 시점에서 파업으로 인해 방송에 차질을 빚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썩 좋은 모습이 아닐 수 있다"면서 "사측으로서는 하루 빨리 파업 국면이 마무리되기를 촉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KBS 사측과 노조간의 갈등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제작진이 나서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불후의 명곡2'의 명곡 판정단으로 참여하기 위해 멀리 지방에서 올라온 시청자들이 겪었을 불면함과 실망감을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또 멋진 무대를 위해 일주일 내내 편곡 작업과 노래, 안무 연습을 해온 가수들도 예고에 없는 스케줄 변경으로 피해를 보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