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왕가위 이어 오우삼 감독 '생사련' 출연 확정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12-19 09:55 | 최종수정 2011-12-19 09:58


송혜교. 스포츠조선DB

송혜교가 세계적인 명감독 오우삼 감독의 영화 '생사련' 출연을 확정지었다.

19일 오전 중국 매체들은 "송혜교가 오우삼 감독의 '생사련'에 합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송혜교는 이 작품에서 모든 대사를 중국어로 소화하게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송혜교의 소속사도 관련 보도 내용을 인정하며 "조만간 중국으로 넘어가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생사련'은 당초 '태평륜 1949'로 소개됐던 작품으로, 오우삼 감독과 제작자 테렌스 창이 수년간 준비해온 대작이다. 송혜교와 오우삼 감독은 2007년 칸영화제에 함께 참석해 이 영화의 제작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여러 사정으로 촬영 시기가 늦춰지면서 제작 자체가 무산되는 듯지만 3년만에 다시 제작에 착수, 2012년에 크랭크인 하게 됐다.

이 영화는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부유한 금융가에서 태어난 여인이 시대의 아픔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송혜교는 주인공 역을 맡아 지혜롭고 강인한 여성상을 그려낼 예정이다. 현재 장첸과 장쯔이가 출연을 확정지은 상태다.

오우삼 감독은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의 영화로 홍콩영화 전성기를 이끌고 할리우드로 진출해 '브로큰 애로우'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 2' 등의 영화를 만든 세계적 명장이다. 지난 해에는 정우성이 출연한 '검우강호'를 선보이기도 했다.

송혜교는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에 출연한 데 이어 오우삼 감독의 '생사련'에도 출연하면서, 중국 명감독들과의 남다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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